7개 의료기관 오후 11시 환자 배정…서울시醫지원센터서 심야 운영
노원-중랑-동대문 조만간 시작…나머지 지역 오미크론 추세 지켜본 후 결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위드코로나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증폭한 확진자에 대응하고자 서울시의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의원급 재택치료 관리 사업’이 20일(오늘) 구로구부터 시작됐다.

구로구는 총 7개 의료기관부터 재택치료를 시작하고, 오늘 저녁 11시 관할 보건소에서 환자를 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로구 7개 의료기관의 심야 환자관리는 서울시의사회에서 마련한 재택치료지원센터에서 운영하게 된다.

당초 해당 의료기관은 24시간 환자를 케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9일 저녁 관할 보건소와의 회의를 통해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의사회 한동우 회장은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울시의사회, 자제체 보건소와 만반의 준비를 했다”라며 “오늘 밤부터 본격적으로 재택치료가 시작되는데 시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서울시청, 산하 구청 보건소와 협의를 통해 각 구당 10곳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각 의료기관에서는 1~2명의 환자를 배정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마련한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은 24시간 건강모니터링 및 비대면 진료를 위한 담당 인력과 시설 구비를 조건으로 하고 있다.

심야대응의 경우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당번제 통합관리나 서울시의사회에서 마련한 ‘재택치료 지원센터’에서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Ⅰ형(참여 의료기관이 24시간 관리 운영) △Ⅱ형(서울시재택치료지원센터가 심야 운영) 두 가지 모델로 진행되며, 의사 1명당 재택치료가 가능한 환자 수를 3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단 각 구의사회에 마련된 ‘재택치료 운영단’을 통해 각 의료기관 당 최대 20명 추가배정 가능하다.

이번 구로구를 시작으로 조만간 노원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 지역도 재택치료에 돌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역들도 오미크론 확산세를 지켜보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노원의 경우 참여의료기관이 24시간 운영하는 Ⅰ형, 동대문은 서울시의사회가 지원하는 Ⅱ형 모델로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랑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가장 빠르게 재택치료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초구는 다음주까지 오미크론 확산세를 지켜보고 결정한다는 후문이다.

박명하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에서 지난 11월부터 준비한 재택치료 의원급 서울형 모델이 실제 구로구부터 시작하게 됐는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현재 오미크론으로 인해 환자 폭증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의원급의 재택치료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시범사업처럼 일부 구에서 시작하게 됐지만 서울형 재택치료 모델이 성공하고 안착해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의원급 재택치료가 코로나 극복에 하나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 그동안 함께 준비해준 의사회원들과 자자체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의사회에서는 심야대응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고자 센터를 개소했는데 수십명의 상임이사가 자원, 2명의 간호인력까지 배치하는 등 응급상황에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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