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일본적십자사와 3번째 협업…세브란스병원에 전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본부장 조남선)는 임신부 수혈을 위해 희귀혈액형인 Jr(a-) 혈액을 일본적십자사와 협업을 통해 긴급 공수했다.

지난 해 1220,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으로부터 Jr(a-) 2단위를 요청 받은 대한적십자사는 국내 희귀혈액형 데이터베이스에서 Jr(a-) 혈액형을 확인하였지만 데이터가 일치하는 혈액이 없어 긴급하게 일본적십자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일본적십자사 오사카혈액원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 의사와 Jr(a-) 혈액을 제공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고, 그 즉시 특송 업체를 통해 적혈구가 손상되지 않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혈액을 운반해 와 29일 오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신영 교수팀에 안전하게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과거에도 희귀혈액형인 디바바(D--) 혈액을 일본적십자사로부터 공수하여 국내 수혈자에게 전달한 바가 있다. 2004년에는 과다출혈인 산모가, 2017년에는 감염성 식내막염 환자가 일본에서 건너온 디바바(D--) 혈액을 성공적으로 수혈 받았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국내 희귀혈액형 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한 희귀혈액형 헌혈자 등록사업을 시행 중에 있으며 이번 경험을 통해 조속한 희귀혈액형 공급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희귀 혈액형인 Jr(a-) 혈액형은 1970년에 Stroup M. 등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으며, 수 천 명에서 수 만 명당 1명의 빈도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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