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부, 인근 약국에 충분한 의약품 재고 유지 당부…해외 물류난 심화 ‘가속화’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발 물류난을 우려, 서울대병원이 인근(문전) 약국의 재고 관리를 거듭 당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서울대병원과 약국가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최근 인근 약국에게 안정적인 재고 관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오미크론발 물류난이다. 병원 측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물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혹여 공급이 원활치 않은 의약품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은 현재 모바일 전자처방전 이용 등이 많아질 수 있어 처방 수요도 많아질 가능성도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공급 불안정성은 커지는데 수요는 많아지니 의약품 재고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발 물류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코로나19 초기 갑작스런 펜데믹 상황으로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물류가 마비되면서 물류비가 폭등하고 원료와 제품 모두 공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이후 점차 안정세로 접어든 물류 상황은, 최근 오미크론 변종이 확산되면서 다시 심화되는 분위기다.

국내 해운사에서 해상운임 표준 지표로 활용 중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집계 이래 최고치인 5000포인트를 넘었다.

물류 수요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공급 선박 부족과 선적 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의 여러 요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물류·산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분야가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오미크론발 물류난은 어떤 산업군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의약품 공급도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품목에 따라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