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관 대표, '현금 유동성' 내세우며 정상운영 의지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1880억 원 규모의 역대급 횡령 사건이 발생한 국내 치과 임플란트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앞세우며 회사 경영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사진>는 최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오스템임플란트를 아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주주, 고객님께 연초부터 1880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횡령사고와 주식거래정지라는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피해사실을 확인한 즉시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에서는 1월 3일 법원의 영장 발부와 동시에 총력 수사에 착수했으며 전방적인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엄태관 대표는 “횡령금액 회수활동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상당부분은 회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결산이 끝난 상태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임플란트 회사답게, 2021년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뤘으며 영업이익 또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이 최대실적을 얻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 또한 최대실적이 예상됐으나 회사는 이번 사고로 1880억 원을 모두 손실 처리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수백억 원 적자로 기록될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회사 측에 따르면 횡령금액의 상당부분은 조만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횡령금액이 반환되는 대로 당기순이익은 반환금액만큼 증가할 것이며, 2021년 당기순이익이 적은 숫자이지만 흑자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즉, 횡령한 돈은 경찰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돼 재무제표 악화는 일시적으로 될 수 있다는 것.

엄 대표는 “경영활동 유지에 가장 중요한 유동성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말 공시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 원을 제외하고도 1000억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1400억 원에 달해 총 240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9월 공시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월평균 130억 원의 경상자금수지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연구·생산·영업 등 제반 모든 경영활동이 정상적으로 추진, 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진다.

엄태관 대표는 “예전과 다름없이 저희 오스템을 믿고 변함없이 성원해주신다면,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 좋은 경영 실적으로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어 대표이사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대책을 완전무결하게 세워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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