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10곳 우선 선정 1~2명 환자 배정 계획…주중 상세한 매뉴얼 나올수도
박명하 회장, “백신접종, 재택치료도 환자와 가장 가까운 동네의원이 버팀목이 되겠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위드코로나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증폭한 확진자에 대응하고자 서울시의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의원급 재택치료 관리 사업’이 5개구를 시작으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일부 지역 보건소에서 행정적인 업무로딩이나 심야진료 등에 대한 불안감 등을 이유로 이 사업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만하게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서울시청 주재로 ‘의원급 재택치료 관리 사업’에 대한 회의가 진행됐다. 여기에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물론 서울시, 산하 구청 보건소장 등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박명하 회장에 따르면 우선 서울시 산하 5개구에서 각 구당 10곳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각 의료기관에서는 1~2명의 환자를 배정하기로 협의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준비가 되는 대로 각 구당 우선 선정된 의료기관을 심평원에 등록하고, 가급적 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 내로 의원급 재택의료와 관련된 상세한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조만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의료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의사회는 최선을 다해 환자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겠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동네의원이 재택치료를 맡아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라며 “현재 코로나 확진자,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고 앞으로 사태가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네의원의 재택치료 추진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환자가 익숙한 집, 친근한 동네의원에서 안심하고 코로나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서울시의사회는 앞으로도 환자와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올바른 의료정책과 사업모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가 마련한 ‘의원급 재택치료 관리사업’은 24시간 건강모니터링 및 비대면 진료를 위한 담당 인력과 시설 구비를 조건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서울시의사회 산하 각구의사회에서 ‘재택치료운영단’을 만들어 이 운영단에서 호흡기질환 진료경험이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를 선정, 백업(예비) 의사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의사회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확진자를 24시간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고자 ‘서울시 재택치료 지원센터’도 개소하면서 심야 진료에 대한 대응책까지 마련했다.

박 회장은 “센터에는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진 27명이 자원, 2명의 간호인력이 채용됐으며,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응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졌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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