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영상 진단 AI 소프트웨어 기업 팬토믹스(대표 김판기)는 최근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자동 분석 AI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마이오믹스-티원’과 ‘마이오믹스-티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동시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마이오믹스-티원과 마이오믹스-티투는 심장 근육 속 세포조직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자기이완율(Relaxivity)을 자동 분석해 이상이 있는 부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제작됐다. 복잡한 영상 판독에서 가독성을 높이는 기술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마이오믹스-T1과 마이오믹스-T2 제품 이미지
(왼쪽부터) 마이오믹스-T1과 마이오믹스-T2 제품 이미지

자기이완율은 MRI의 강한 자기장 안에서 몸 속 수소원자가 전자기파 에너지를 받고 주변의 분자환경(분자의 구조, 크기 등)에 따라서 흡수된 에너지를 전이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물질 및 인체 조직의 분자환경이 반영된 측정 가능한 영상-바이오마커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진단에 사용되고 있고, 심장 근육에 이상단백질이 축적되는 아밀로이드증이나 지방이 축적되는 파브리병 등의 진단에도 사용되고 있는 영상-바이오마커 중 하나다.

심장 MRI는 X-ray나 CT와 달리 방사선 위해가 전혀 없고, 생체 조직에서 자기이완율을 비롯한 다양한 정량적 지표들을 측정할 수 있다. 수술 대신 MRI 촬영으로 편하게 조직검사급 진단이 가능하다는 다양한 임상 결과를 통해 조직검사의 지속가능한 대체 진단 방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존 심근 조직검사는 수술에 준하는 방법으로 쌀알 반톨 크기의 심장 근육 조직을 떼어내어 질환에 의한 조직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했다.

김판기 대표는 “이번 식약처의 마이오믹스 두 개 제품에 대한 동시 승인으로 국내 식약처에 총 3개의 제품이 승인됐고, 최근 미국 FDA에서도 마이오믹스-큐 제품이 인정됐다”며 “마이오믹스 제품을 계속 발전시켜 전 세계 사망률 1위인 심장질환을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서의 노인성 질환을 극복하고 기존의 고가의료행위를 선별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팬토믹스는 연세의대 영상의학과 교수인 최병욱과 김판기 대표가 2019년도에 창업한 교원 창업 스타트업이다. 팬토믹스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과 중소벤처기업부의 BIG3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팬택씨엔아이와 케어랩스에서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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