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2021년 3/4분기 및 9월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전 분야에서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2021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대비 23.7% 증가해 18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각 분기별 수출액이 모두 60억 달러를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 3/4분기(1~9월) 보건산업 수출액<br>주: ( )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임<br>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 재가공
2021년 3/4분기(1~9월) 보건산업 수출액
주: ( )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임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 재가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지난 3일 2021년 3/4분기(1~9월 합계, 이하 3/4분기) 및 9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70억 9000만 달러(+20.0%), 화장품 68억 4000만 달러(+26.2%), 의료기기 47억 6000만 달러(+26.1%) 순으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3/4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7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했으며,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15억 9000만 달러, +39.5%), 미국(8.0억 달러, 6.6%), 일본(5억 5000만 달러, △6.6%), 중국(4억 9000만 달러, +19.1%) 등의 순 이었으며, 상위 10개국으로의 수출 점유율은 6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수출 1위국을 유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성장률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미국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3/4분기에 증가추세(동기대비 +6.6%)로 돌아서며 수출 2위국을 유지했다.

특히 네덜란드(2억 7000만 달러, +104.6%), 베트남(2억 1000만 달러, +65.2%), 싱가포르(1억 4000만 달러, +357.3%)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순위가 상승했고, 인도(9000만 달러, △67.0%), 터키(3.0억 달러, △44.9%)는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44억 4000만 달러, +35.8%), 원료 기타(6.0억 달러, +24.6%), 기타의 조제용약(4억 6000만 달러, △16.4%), 독소류 및 독소이드류(1억 7000만 달러, 22.2%), 백신류(1억 7000만 달러, 37.5%) 순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오의약품이 총 수출의 62.6%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은 유럽(독일 등), 미국 및 일본에서 처방확대에 따른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으로의 바이오시밀러, 항체 진단키트의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 1위 품목을 유지하고 있다.

방역용 살균소독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 증가세를 보이던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수출 순위가 예년 수준으로 하락했다.

의료기기, 임플란트렌즈방사선촬영기기 주축으로 수출 회복세

2021년 3/4분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47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억 4000만 달러, +9.7%), 중국(5억 2000만 달러, +47.9%), 일본(3.0억 달러, +33.0%), 베트남(2억 5000만 달러, +250.5%) 등 순으로, 상위 10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중 수출은 임플란트(1억 6500만 달러, +95.0%), 시력보정용 렌즈(7200만 달러, +40.7%), 방사선 촬영기기(5800만 달러, +28.7%) 등을 주축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의료기기 수출 4위국을 기록한 베트남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자가진단 키트 수요 확대 등 ‘진단용 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은 3/4분기 들어 진단용 제품의 수출이 주춤하고 있으나 수출 순위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품목별로는 단일품목 기준 진단용 시약이 11억 9000만 달러(+9.1%)로 수출 1위 품목을 기록했으며, 그 뒤로 초음파 영상진단기(5.0억 달러, +27.7%), 방사선 촬영기기(4억 5000만 달러, +29.7%), 임플란트(4.0억 달러, +6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진단용 제품은 여전히 전체 수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품목 중 기존 주력 품목이었던 ‘임플란트’의 수출이 중국(1억 6500만 달러, 95.0%↑), 러시아(5000만 달러, 58.5%↑) 등을 중심으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금년도 보건산업 수출은 100억 달러 달성을 최단기간인 5개월 만에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 상반기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 또한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과 기존 주력품목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 했으며, “보건산업의 수출 증가세는 연말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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