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화성 의료원장
중점사업 ‘옴니버스파크’, 연구자 지원 사격…의과학자 후학양성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료봉사라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핵심가치를 추구하고, 수평적인 직장문화를 만드는 기본에 충실한 의료원장이 되겠습니다. 특히 ‘기초의학’ 육성은 우리가 선도하겠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화성 의료원장<사진>은 최근 의학신문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향후 의료원 운영 방안과 임기 내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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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료원장은 가장 최우선으로 ‘가톨릭다운 모습을 추구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자를 위한 의료봉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이행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료원장은 “우리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전인적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의 건강을 위해 일하는 내부 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의료원장’이 되는 것도 이 의료원장의 목표다.

이 의료원장은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소통과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상명하복 관계가 아닌 수평한 관계로서 현장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의료원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초의학 육성 인프라될 ‘옴니버스파크’ 기대=특히 이 의료원장은 오는 2022년 3월 완공이 예정된 ‘옴니버스 파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4월 착공을 시작한 ‘옴니버스 파크’는 교육·연구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을 위한 공간도 배치되며, 국내 최고 산·학·연·병 융복합의 플랫폼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의료원장은 “옴니버스 파크의 중심은 바로 연구가 될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시설이나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실을 마련하는 등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의료원장은 옴니버스 파크가 향후 기초의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가톨릭학원에서는 향후 10년간 기초의학 분야 활성화를 위해 최소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중 ‘옴니버스 파크’는 기초의학연구 인프라 구축에 해당된다.

이 의료원장은 “옴니버스 파크를 통해 의대생들이 기초의학이나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의과학자에 대한 포지티브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라며 “짧게는 10년에서 길게 30년 정도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초의학 분야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6500병상 8개 산하병원 적극 지원 계획=이 의료원장은 향후 산하 8개 병원의 중요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 양성자치료장비 도입부터 다른 병원의 영성 중심 호스피스병동, 장기이식센터 등 기존 계획된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어려운 산하 병원에 필요한 인력이나 시설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위드 코로나’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게 이 의료원장의 복안이다.

이 의료원장은 “코로나에 따라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의료원 차원에서 산하 병원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의료원에서는 위드 코로나에 필요한 부분도 병원과 소통하면서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의료원장은 8개 산하병원 6500병상에서 만들어지는 임상데이터가 4차산업시대에서 큰 장점으로 활용될 것으로도 기대했다.

이 의료원장은 “정보융합진흥원과 의생명산업연구원이 함께 협력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적을 쌓으면 훌륭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무기록뿐만 아니라 영상까지 모든 데이터를 교수들 각각 다 오픈해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정형외과 슬관절 분야 권위자인 이 의료원장은 1987년 가톨릭의대를 졸업,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임상과장, 수련교육부장, PI 실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장,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수련교육부학장 등 원내 보직을 다수 역임한 바 있다.

끝으로 이 의료원장은 “학생 때부터 수련과정, 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지금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역사를 함께 해왔는데 이제는 의료원장이라는 새 역할로서 우리 기관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임기 동안 산하병원 전체를 잘 아우르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길에 이화성 의료원장이 함께 있었구나라고 기억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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