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민간주도 바이오클러스터 , ‘신약개발 주체 모여 노는 놀이터’ 자처
동탄 테크노밸리 지상15층, 지하6층 규모, 동물실험서 IPO까지 ‘원스탑 서비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

우정바이오 배진건 단장, 우정바이오 이종욱 회장,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 우정바이오 천병년 대표이사, 화성시청 일자리경제국 장경의 국장, 화성산업진흥원 나원주 원장,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정광용 본부장이 준공 세레머니 후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우정바이오 배진건 단장, 우정바이오 이종욱 회장,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 우정바이오 천병년 대표이사, 화성시청 일자리경제국 장경의 국장, 화성산업진흥원 나원주 원장,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정광용 본부장이 준공 세레머니 후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 바이오클러스터인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이하 우신클)가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냈다. 3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 협업을 통한 신약개발이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약개발의 산실’을 자처하며 신약개발에 관한 모든 주체들의 만남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우신클이 국내신약개발사에 어떤 족적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신클은? 규모 및 제공 서비스

우정바이오 우신클 조감도
우정바이오 우신클 조감도

우신클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 테크노밸리에 대지면적 6237㎡(1890평), 연면적 2만3194㎡(7016평)의 지상 15층, 지하 6층 규모로 완공됐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안전성연구센터(지하 5층) ▲동물실(Vivarium) 및 유효성연구센터(지하 4층) ▲컨퍼런스룸 및 회의실(3층) ▲분석연구센터(4층) ▲참여기업 입주공간(5~8층/11~12층) ▲Lab Cloud(9~10층) ▲우정바이오(14~15층) 등으로 구성됐다.

Lab Cloud(랩클라우드) 센터는 바이오스타트업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공유 연구소로, 연구에만 집중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하여 독립적 기업 부설 연구소 역할을 수행한다. 분석연구센터는 NMR, SPR 분석, 약동학(PK) 분석까지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분석 업무를 수행하며, 안전성연구센터는 국내 최초 민간 흡입독성실험시설을 구축해 유전독성실험 일반독성 실험 인프라를 제공한다. 유효성연구센터는 퇴행성 뇌질환, 비만 및 대사성 질환, 감염 및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지원한다. 또한 Vivarium(비바리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동물 사육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연구자들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첨단 오토메이션 시스템(Automation System)을 구축해 휴먼 에러(Human Error)를 감소시키고, 연구자들의 안전을 보장한다.

이외에도 기술평가부터 경영 컨설팅, 투자 유치까지 유망 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위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단해 기업 맞춤형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컨설팅도 운영한다.

5개 유망 벤처 입주 면면은?

현재 5개 유망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뉴로비스 ▲메디픽 ▲큐피크바이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등이 그들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 2019년 2월 설립돼 창립 3년 만에 바이오신약 6개, 합성신약 4개 등 총 10개의 파이프라인 보유하고 있으며 면역항암, 표적항암, 자가면역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뉴로비스는 2018년 2월 설립된 뇌과학 연구 플랫폼 전문기관으로, 중추신경계 치료제 약효평가 관련 분야 뇌과학 전문가들로 면면이 구성돼 있으며, 메디픽은 2018년 2월 설립된 암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신약 개발 기업으로 표적단백질분해 기반 합성신약과 엑소좀 기반의 면역항암제 개발하고 있다. 큐피크바이오는 지난해 3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원 창업 기업으로 피부질환 토탈 솔루션 및 항암, 항염증 혁신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5월 창업한 압타머(Aptamer) 기반 진단기기 및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압타머 선별 플랫폼을 통해 기존 진단 대비 뛰어난 민감도를 가지는 진단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 메카로 자리매김 기대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벤처나 스타트업의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대구첨복 이나 오송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기관들은 벤처 등을 유치해 적극 지원, 다수의 신약개발 성과를 이뤄냈다.

민간 기업이 신약개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며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우신클이 처음이다. 지난 1989년 우정바이오를 창업한 천병년 창업후 10년 동안은 실험동물 시설구축 사업에 천착해 왔고, 이후 신약개발에 고민해 오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에 자극받아 마침내 우신클을 완공시키게 됐다. 그는 우신클이 신약개발 주체들이 한데 어우러져 뒹구는 놀이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종합적인 신약개발 인프라를 갖춘 우신클을 중심으로 바이오스타트업들과 대형 제약기업들, 투자자들이 몰려 역동적인 생태계 사슬이 구축될 것”이라며, “오늘 준공식을 기점으로 몇 년 내에 우신클과 그 주변이 국내 신약개발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신클을 둘러본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손문호 센터장은 특히 동물실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우리 기관(대구첨복 신약센터)과의 협업도 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고, 학계 및 바이오벤처 등 관계자들도 운영방향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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