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원장 “자가면역질환 치료, 선도 병원 위상 유지…화려함 보다 내실 다질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근원을 알 수 없던 만성적인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에게 생소했던 류마티스분야의 전문적 진단과 치료를 위해 1998년 의료 인력과 시스템을 갖춰 국내 최초로 류마티스 전문병원을 세운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이 새로운 리더를 맞이했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코로나19 팬더믹 이전에 한 해 외래 환자 수가 10만 명이 넘었을 정도로 국내 대표 의료기관으로 우뚝 서게 된지 오래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골관절염 환자는 물론 루푸스, 근염, 경피증 등 중증도가 높은 난치성 류마티스질환 환자가 많다. 명실공히 난치성 류마티스질환 치료의 ‘4차병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환 한양대류마티스병원장<사진>28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사와 환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당장 큰 틀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내부시스템과 인력 부분을 강화해 우리가 가진 것을 극대화 하고 싶다고 밝혔다.

병원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서 김태환 원장은 아직 취임한지 3개월 밖에 안 돼, 환자 보는 것이 더 쉽다(웃음)”우리가 가진 역사와 특화된 치료는 장점이지만 공간의 한계 등에서 나오는 여전히 서비스 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비롯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답했다.

강직성척추염 치료 분야 글로벌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인 김태환 원장은 여전히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경험하는 연구에 흥미를 가지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환자 데이터가 쌓여가고 여러 각도로 분석을 하며 자연스럽게 연구로 발전하게 됐고 가이드라인으로 까지 이어졌는데, 처음 의사가 돼서 겪은 10년 보다 최근의 10년이 더 재밌고 환자들에게 알려줄 것도 많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교과서도 중요하지만, 류마티스만큼 의료진 경험이 중요한 분야도 없는 것 같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더불어 코로나 시대에 힘겹게 적응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류마티스 환자의 경우 백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는 입장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면역 억제제와 고용량의 스테로이드가 동반되는 케이스가 많은 만큼 예후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치료약의 반응 감소 등이 이뤄질 우려가 매우 커, 애초 코로나19에 걸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스마트 디지털 병원 향한 새 도전, 우리가 앞장선다"

한편 내년 개원 50주년을 앞두고 스마트한 디지털 혁신병원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다짐한 한양대병원의 방향성에 공감하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원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워낙 유투브를 비롯해 디지털 세상에서 얻는 정보들이 많은 시대인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바르게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더불어 모든 선진 자료의 전산화와 디지털화도 화두인데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이 선두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태환 원장은 역대 병원장과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코로나19 대확산에도 병원의 위상을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저력과 진료, 교육, 연구 모두 최상의 결과를 이뤄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선도적 병원이라는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병원의 투자와 인력을 양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류마티스질환 치료의 4차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병원을 운영하고 싶다하지만 당장의 화려함 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천천히 나아가겠다고 환한 웃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