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통해 문제점 파악…‘정부 의지 있다면 전국 사업 확대 어렵지 않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대한약사회가 공공심야약국의 전국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한 ‘공공심야약국 사업 평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권혁노 약국이사

권혁노 약국이사는 30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열린 제 7차 상임이사회 의결에 따라 공공심야약국 사업 평가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공공심야약국의 전국적인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공공심야약국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 인천광역시(이하 인천시),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 대전광역시(이하 대전시), 경기도, 천안시,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등 전국 8개 지역, 82개소 약국이 공공심야약국 운영 중이다.

제주도민과 제주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공심야약국 만족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공심야약국에 대해 매우 높은 만족도(93% 이상)를 보였다. 또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대부분(93% 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실적 분석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상담과 전화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17년 이후 공공심야약국의 전화상담건수가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기록했다.

다만, 약사회는 향후 사업이 국가단위사업으로 진행되기 위해 통일된 모델 마련과 비용에 관련된 후행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지자체별로 사업 프로그램 양식 등이 달라서 분석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권 이사는 “심야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응급실 말고는 없다. 공공심야약국은 민간 약국이라는 플랫폼에 공공자금을 투입해 갖추는 공공성을 가지는 시스템의 하나로 비용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연구보고서가 공공심야약국의 전국적인 사업 확대에 있어 좋은 근거로 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세균 총리 만나 정책건의를 할 때도 정부가 공공심야약국 정부에서 긍정적 검토하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복지부와 구체적으로 전국 확산 사업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어 조만간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김대업 약사회장과 7개 시도지부장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방문해 정책을 건의했다. 정 총리는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중앙정부 예산지원’ 정책이 국민과 사회를 위해 마땅히 필요한 정부의 역할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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