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의·상설협의체 신설·병협 추천 인사 의협 상임이사 참여 등 다양한 협력 방안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이 각자 병원협회와 협력-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회장 정영호)가 주최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정견발표 및 합동 설명회가 지난 4일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각 후보들은 공통질의를 통해 병원협회와 소통·단합 및 회원 대통합방안을 각자 제시했다.
먼저 답변에 나선 박홍준 후보(기호 4번)는 “개원의, 봉직의 등 의협은 모든 위치의 의사를 아우르는 대표단체이나 아쉽게도 개원으로 중심으로 흘러갔다”면서 “의협 회장이 된다면, 각자 위치의 의사들간 소통을 원활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개원의 봉직의 의대교수 전공의 등 각 직역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정례화하고, 기존에 있던 의-병 정책협의체를 본격 활성화해서 수시로 의협회장과 병협 회장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필수 후보(기호 3번)도 “의협이 외부인식에서 개원가 대표단체로 국한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회장이 된다면 개원의만의 단체로 인식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개원의, 봉직의, 의대교수가 참여하는 원탁회의체를 만들고 소통하는 것, 상임위 구성에도 특정직역에 쏠리지 않도록 할 것, 의협-병협 임원진의 정례협의체 소통 및 상설협의체 신설, 의료분쟁 의협 적극대응 등을 제안했다. 또한 300병상 이하 병원 간호차등제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동욱 후보(기호 5번)는 “의협은 의사들의 인적 연합체로 병협과는 성격이 다르기는 하나, 이제는 상생과 협력을 지향할 때”라면서 “병협과 의협이 서로 별개의 단체라고 인식한 순간 복지부의 공략에 당하고 만다. 정부 대응에 관해서는 병협과 각개격파 당하도록 가선안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병협과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의료제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상생협의체 구성을 협력 방안으로 언급했다.
김동석 후보(기호 6번)는 “병원협회와 의사협회는 모두 의료법 근거한 단체”라며 “두 단체가 상생하고 상호협력하면서 올바른 방향되도록 각자 역할을 해야 한다. 누가 더 주도적으로 가야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석 후보는 “지금까지 병협과 의협이 다른목표를 향해 움직이면서 소속단체 이익위해 갈등을 벌였다”면서 “이제부터는 정부를 상대하기 위해 병협과 의협이 유대관계 긴밀히 해야 한다. 각 의사직역 현안 해결과 회원권익 보호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의료전달체계 해결을 위해 병협과 지속적인 논의를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유태욱 후보(기호 2번)는 “병협과 의협은 13만 의사가 소속된 단체로서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같은 일을 한다”면서 “병협과 소통을 위해서는 말뿐이어서는 안된다.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병협에서 추천하는 인사가 의협 최고위원회와 상임이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유 후보는 “삼성서울병원 초, 중기 발전계획을 만든 경험 때문에 병협의 문제점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서 “회장이 된다면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모든 회원에게 약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임현택 후보(기호 1번)는 “의협은 개원의단체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고, 병협은 의협과는 동떨어진 조직이라고 인식되는거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각 종별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사는 사람 생명을 구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병협과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의사들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또한 1,2,3차 병원끼리 경쟁해서는 안 되고 한정된 파이자체를 키워야한다. 비유컨대 국민들에게 개발독재시대에 질 낮은 구내식당밥이 아니라 선진국 수준 맞는 호텔음식을 모든 의사들에게 대접할 필요가 있다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