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섭취 초파리 D1 도파민 수용체 증가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알코올의 과잉섭취가 습관화되면 음주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 대학원 생명과학연구과 연구팀은 초파리를 모델로 음주량이 증가하는 뇌내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도호쿠대에 따르면 초파리는 과실을 주식으로 먹고 살지만 곤충 가운데 예외적으로 알코올을 좋아하고 섭취량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예도 있다. 연구팀은 알코올을 며칠간 자유자재로 반복한 초파리와 알코올을 전혀 주지 않은 초파리의 뇌 속을 비교한 결과, 알코올을 섭취한 초파리는 뇌 속에서 쾌락을 전달하는 D1형 도파민 수용체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적으로 D1형 도파민 수용체의 수를 늘리자, 보통 초파리에 비해 알코올을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 섭취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도파민의 방출저해와 D1형 도파민수용체 유전자의 파괴가 효과적이었다.

D1형 도파민수용체는 먹이의 냄새기억 등 뇌의 고차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잉 활성화가 음주량 증가위험도 초래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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