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K/BSH' 암세포 붕소함유량 많아 치료효과 우수

日 연구팀, 5년 후 임상시험 착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최첨단 암방사선치료인 '붕소중성자포획요법'(BNCT)에 사용하는 새로운 약물이 개발됐다.

일본 오카야마대 중성자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기존 약물에 비해 암세포가 붕소를 섭취해 함유하는 양이 많아 치료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5년 후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NCT는 암세포에 모이는 성질을 가진 붕소제제를 투여하고 체외에서 중성자를 조사하는 치료법. 중성자에 노출된 붕소는 분열해 알파선 등을 방출하고 암세포만 사멸시킨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보험적용을 받았으나 연구팀에 따르면 허가된 붕소제제는 1종밖에 없고 두경부암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붕소를 다량 포함하지만 암세포가 함유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인 'BSH'에 주목했다. 암이 함유하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으면서 임상연구에서 암치료에 사용되는 펩티드와 조합한 약물 'A6K/BSH'를 새롭게 만들었다.

이 약물을 뇌에 암세포를 이식한 쥐에 투여하고 12시간 후 관찰한 결과, 약물은 암조직에 많이 모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세포에 약물을 직접 투여하고 중성자를 30분간 조사하는 또 다른 실험에서는 그 대부분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두경부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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