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의약품 수출·브라질 오더 증가가 성장 요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동국제약이 지난해 매출액 5591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9%, 21.9%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ETC사업부, OTC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해외사업부, 동국생명과학(자회사)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을 이룬 가운데, 특히 수출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 측은 “수출(해외사업부)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COVID-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포폴 주사'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으로 긴급의약품 수출이 이뤄졌고 기존 브라질의 오더가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글리코펩티드 계열의 항생제 원료의약품인 '테이코플라닌'도 기존 수출국가(브라질, 일본, 터키, 유럽, 인도)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히알루론산(HA) 제제의 피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ETC 부문에서는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내과 영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은 주력제품인 파미레이, 유니레이와 신제품인 가도비전, 패티오돌 등 조영제의 지속 성장세와 함께 이동형 CT, 소형 포터블 엑스레이, 초음파, 인공지능(AI) 등 의료기기 분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TBM 개발 전략을 통한 R&D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회사는 Microsphere(크기가 1.4~2.5μm인 구형의 아미노산 중합체), Liposome(지질로 이뤄진 구형이나 타원형 구조체), SMEDDS(자가미세유화 약물전달시스템) 등의 기반 기술로 완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수출하기 위해 연구와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의 특화된 기반 기술들은 기존 약물의 유효 성분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약물전달시스템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전립선암과 말단비대증, 당뇨비만치료제 및 치매와 파킨슨 치료제를, SMEDDS(자가미세유화 약물전달시스템)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흡수유을 개선한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개량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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