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의협회장선거 출정식 개최‥"보여주기식 투쟁 지양‥의권 드높여 '의사의 귀환' 이뤄내겠다"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약속..집행부 정치적 편향 지적 후 정치적 중립도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성공한 투쟁·풍부한 경험으로 국민에게 신뢰·존경받는 의협을 만들고 의권을 드높이겠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동석 후보(사진, 기호 6번)는 2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 기자회견 겸 후보 출정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출정사를 통해 “지난해 의사총파업 이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캐치프라이즈인 ‘의사의 귀환’처럼 국민에게 존경, 신뢰를 받는 의사가 되도록 의권을 일으켜 세울 것이다. 또한 ‘보여주기식’ 투쟁이 아닌 성공한 투쟁경험을 바탕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성공한 투쟁 경험으로 먼저 지난 2018년 인공임신중절수술 관련 '수술 전면거부 투쟁'을 꼽았다. 김 후보는 “정부가 지난 2018년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규정하고 1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고시했을 때, 수술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결국 그 다음해 헌재로부터 인공임신중절수술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자궁내 태아사망 사건 관련 의사 구속 판결이 내려지자 투쟁을 이끌어 무죄판결을 이끌어 낸 일과, 지난해 삼성화재가 식약처 허가사항에 부함하지 않는 비급여 주사제 처방시 보험금 지급을 거절을 의료기관에 통보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시정조치 민원 제기를 통해 투여 여부는 의학적 재량이라는 답변을 이끌어 낸 것 등을 함께 거론했다.

김 후보는 “가장 최근인 정부의 비급여 사전설명의무화에 대해서도 현 집행부는 회원들에게 반대서명을 받아 제출하는 것에 그쳤다”면서 “그것으로 법안이 철수되겠나 싶었다. 그렇기에 헌법소원을 청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처럼 사안의 핵심을 짚는 능력을 그동안의 풍부한 회무경험으로 획득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반드시 이뤄낼 것…정치적 중립도 유지하겠다”

김동석 후보는 의료사고특례법의 제정을 최우선 공약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생각하는 것이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이라면서 “해외에서는 없는 의사구속사건이 반복해서 일어나는데, 이는 결국 의사의 진료를 위축시키고 국민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 때문에 특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 집행부는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면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채 정부, 국회와 협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김동석 후보 측 4명의 선거대책위원장들의 축사를 비롯해 온라인생중계를 통한 회원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박윤형 교수는 축사를 통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를 출범시켰던 개혁 성향, 인공임신중절수술 관련 수술 전면거부 투쟁을 벌였던 핵심을 짚는 능력 등 여러면에서 현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협회장에 적격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게 됐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계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을 지냈던 김승철 전 이화여대의료원장도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김 전 의료원장은 “대국회 활동을 통해 의료계현안을 해결하려고 했던 모습에서 (김 후보의) 진면목을 알게됐다”면서 “풍부한 활동경력으로 검증된 회무처리능력과 추진능력, 리더십을 모두 갖췄기에 적절하고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대위원장인 두재균 전 전북대학교 총장은 “개혁상향이 강하면서 온화, 합리적인 사람이 김 후보”라며 “정부를 상대로 정말좋은 정책을 만들고 이끌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하충식 조선의대동창회장은 “정부를 상대로 우리의 권익을 보호할 가장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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