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채용 사이트 오픈, 학과 신설, 의료기관과 유기적 협업 체계 구축까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환자를 위한 가치와 결과 중심 기반의 의학을 더 쓰임 있게 만드는 최적의 도구이자 동반자로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의료 AI다.

의료 현장에서 영향력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산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발전 수준에 따라 질병 치료와 의료인에 워크플로우를 위해 창출할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를 바라보며 어느 부분에 집중해 육성하는 것이 중요할까? 답은 명확하다.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

정부가 올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분야 인재 양성에 투입하는 예산은 지난해보다 300억 원이 늘어난 2626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맞춰 업계도 뛰어난 인재들을 확보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만들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AI 전문기업 셀바스 AI(대표 곽민철)는 공식 채용 사이트인 ‘셀바스 채용 사이트’를 오픈하고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 인재를 상시 채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자는 채용정보와 함께 기업문화, 사내 인사제도 및 복지제도 등을 한눈에 확인하며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Lab에 입사 지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는 최적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더욱 유연한 인재 채용을 위해 ‘인재풀 등록’ 메뉴를 통해 지원자가 채용 기간과 무관하게 자신의 업무 능력 및 분야를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셀바스 AI NLP Lab에서는 자연어처리(NLP) 기술 연구개발 경력사원과 병역특례 신입사원을 HCI Lab 음성인식팀에서는 음성인식 엔진 개발 경력 및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NLP Lab은 자연어처리 뿐 아니라 AI 컨택센터 제품화를 위한 보이스챗봇(Voice Chatbot) 등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HCI Lab 음성인식팀은 국내 최고의 음성인식 엔진 연구개발과 화자 분리 AI 회의록 ‘Steno Selvy’, 의료녹취 솔루션 ‘Selvy MediVoice’를 제품화하여 서비스 중이다.

곽민철 셀바스 AI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 등 시대적 요구로 인한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셀바스 AI의 기술 및 제품이 활용되는 도메인도 확장되어 가고 있다”며 “독보적인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제품화에 뜻을 둔 열정 있는 지원자들의 많은 지원을 통해 셀바스 AI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건양대와 함께 의료 관련 인공지능(AI)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건양대는 최근 의료 AI학과를 신설하고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건양대의 학습관리시스템과 수업·연구용 관련 시설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건양대 교직원과 재학생 대상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관련 기술 교류회 등 관련 행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석 건양대 의료인공지능학과장은 “네이버클라우드와 같은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선도기업으로부터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게 돼 의료 AI 분야 인재 양성과 빅데이터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영업총괄 상무는 “국내 의료 AI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의료 전문 컨설팅 기업 닥터웍스(대표 이희상)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데이터 라벨링 인력풀을 확보하고 국내 의료 AI 시장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의료 인공지능 분야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정확도 높은 의료 데이터 라벨링을 위해 다수의 의료기관과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설립 3개월 만에 250여명(25개 의료 분과)의 전문의로 구성된 국내 최대 의료 전문 데이터 인력풀을 모았다.

닥터웍스의 전문의들은 정확도와 신뢰도 높은 의료 데이터를 요구하는 AI 기업과 연구기관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수집부터 가공, 검수까지 의료 데이터 라벨링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방침이다. 이희상 대표는 “전문 의료진에게는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AI 기업과 연구기관에는 고품질 의료데이터 자문과 가공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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