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증가 상위 벤처기업 5곳 중 1곳은 바이오의료 기업…에빅스젠·바이오니아 순위권 들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바이오·의료 분야가 8개 업종 중 빅3에 포함됐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인원은 약 5.3명, 1.3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가 고용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바이오·의료 분야의 고용 현황은 4만5천여명으로 전년동월(4만명)대비 12.3% 증가했다. ICT서비스는 2만1185명이 증가해 16.8%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유통·서비스도 같은 기간 11.2%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바이오의료분야 기업들은 8개 업종 가운데 벤처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바이오의료분야 기업 262개사에서 1조707억원을 투자받아 가장 큰 투자액을 지원받았다. 실제로 업종 가운데 투자액 1조를 넘은 분야는 바이오의료가 유일하다.

벤처투자를 받은 바이오의료기업은 지원금액도 규모도 컸을 뿐만 아니라, 고용도 늘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작년 한 해 동안 1612명이 증가해 34.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앞서 고용율이 높았던 업종의 기업들의 고용 증가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벤처투자를 받은 ICT 서비스와 유통서비스 기업 고용인원 역시 같은 기간 각각 4700명, 2721명 늘어 43.7% 33.9%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고용 증가 상위 벤처기업 5곳 중 1곳은 바이오의료 기업이었다는 것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에빅스젠과 바이오니아가 고용 증가 상위 10개사 안에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약연구개발 업체 ‘에빅스젠’의 지난해 말 고용 인원은 793명으로 전년동기(260명) 대비 48.8% 증가했다. 합성유전자 유전자 진단 업체 ‘바이오니아’는 2019년 말 198명에서 일년새 585명으로 늘어 5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영상·공연·음반 분야 고용의 증가율은 6.3%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비대면 분야에서 스마트 헬스케어 고용도 눈에 띈다. 스마트 헬스케어 고용 인원은 일년 새 584명이 늘어 증가율은 4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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