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6년제 교육과정서도 커뮤니케이션·심리학 교과 도입 움직임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약사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환자와의 소통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약학교육과정에서 소통 능력 함양을 위한 교과가 도입될 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김성일 휴베이스 대표는 '코로나가 바꿀 약사와 약국,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약사가 갖춰야 할 능력으로 ‘소통’과 ‘학문을 아우르는 융합능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약사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약을 주는 행위를 넘어서 불편한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공부를 융합적으로 할 시기가 곧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약사는 약의 전문가라는 명제에 국한돼서는 안 되며 헬스케어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전문가는 지식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약학교육 현장에서도 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교과를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안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통합6년제 표준교육과정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약교협에 따르면, 2+4학제 교육과는 차별적으로 통합6년제에서는 일반화학, 일반생물학과 같은 전공기초 교과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글쓰기, 공감과 소통(커뮤니케이션), 심리학, 약사 커뮤니케이션 등의 교과를 도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약무 현장에서 약사가 환자들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 이를 배양하기 위해서다.

앞서의 김 대표는 “단순히 약을 아는 것과 그 약이 누구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며 “지식만으로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아우르는 공부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약사는 약학적 지식을 완벽히 습득해 타인과 구별된 지식영역을 구축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고민해야 한다”며 “건강과 관련된 모든 학문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약학적 지식과 함께 융합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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