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시장 규모 가파른 성장, 원격 의료 발전과 의료기기 고급화 등 지원 박차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중국의 경제 성장과 소비 수준의 향상에 따라 의료미용 시장은 지속적으로 그 규모가 커지는 추세이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외모 중심 소비를 뜻하는 ‘타경제’의 부상,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소비 수요 증가 등 다양한 긍정적인 요소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쐉스이(双十一) 타오바오 온라인 의료진단 화면, 자료: Taobao.com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5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2021년 의료미용 업계는 인터넷+의료미용+첨단 과학기술의 3박자가 어우러진 새로운 비즈니스의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격 진단을 통한 성형과 시술 상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의료미용제품 구매 등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AR·VR과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온라인 의료미용 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지며 시장 규모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2020년 중국 의료미용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1.6% 증가한 1975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대면 모임 등의 감소로 그 성장 속도가 약간 둔화됐으나, 폭은 그리 크지 않아 2023년까지 약 3115억 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 의료미용 서비스 플랫폼 시장 규모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2.2%로 성장했으며 전체 의료 미용 시장 대비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쐉스이’(11월 11일) 세일기간 약 7000명이 넘는 의사들이 소비자에게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라이브 커머스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 역시 점차 온라인 의료미용 쪽으로 쏠리고 있는 추세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의료미용 서비스는 비단 서비스의 판매 뿐만 아니라 의사 개개인의 브랜드 구축을 통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의료미용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는데, 지속적인 온라인 노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심어주고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자체적인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첨단 과학기술과 의료미용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시도 역시 진행되고 있다.

의료미용 서비스 분야 최대 플랫폼인 신양테크놀로지 진싱 회장 겸 CEO는 “2021년 중국 의료미용분야가 현재 맞닥뜨린 한계점을 돌파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은 AI와 VR 기술에 있다”며 5G의 발전에 따라 VR, AR 등의 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렇듯 다양한 기술 간의 융합을 통해 의료미용계에 새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현재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칭이메이(간단한 성형 혹은 피부미용) 부분이다. 의학적인 지식이나 진단이 필요한 간단한 시술, 피부 관리 수요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진단 및 상담을 통해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피부미용 관련 제약회사 갈더마 차이나 우옌 판매 총괄은 "중국 및 해외의 우수한 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하며, 앞 다퉈 중국 칭이메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들 역시 칭이메이 관련 프로그램을 기관 운영의 중심으로 삼고 있어 2021년 한해 의료미용 시장의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 역시 나날이 성장해가는 의료미용 시장을 주목하며 관련 체계, 규제를 개선해 산업 발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전년도에 이미 '의료 미용 종합 관리와 법 집행 업무 재강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으며,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 등 도시의 보건부서에서는 1월부터 의료·미용 종합단속을 위한 특별검사가 실시한 바 있다.

원격 의료기술의 발전, 사회의료 지원, 중국산 의료기기의 고급화, 의료서비스의 스마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등록국 샤오윤 부국장은 “2021년 의료미용업계의 성장을 위해 불법 의료미용을 단속하는 등 소비자의 안전한 소비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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