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 판단·경험이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자신이 재밌어 하는 것을 찾고 본인이 어떤 베이스를 갖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지희 약사

15일, 정지희 약사(스타트업 메디아이플러스 대표)는 약국체인 휴베이스가 마련한 '코로나가 바꿀 약사와 약국,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강연에서 새내기 약사들에게 이같이 언급했다.

정 약사는 외국계 제약사에서 8년을 근무했으며 국내제약사에서 품질관리약사를 하며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했다. 이후 정 약사는 지난 2019년 임상시험 데이터 제공 스타트업 ‘메디아이플러스’를 설립했다. 현재 회사에는 인턴까지 포함해 총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한알만’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정 약사는 이 날 강연에서 새내기 약사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전에 유튜버는 직업이라고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튜버도 직업이 됐다. 지금 직업이 아니더라도 그 분야에 장점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서 직업이 될 수 있다”며 “내가 재밌고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빨리 판단해야 한다. 이번 강연을 통해 내가 가진 베이스 라인을 되돌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새내기 약사들에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 인턴까지 포함해 14명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 규모로 오기까지 굉장히 어려웠다”며 “작은 조직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늘어나고 경쟁이 생기는 등등 상황을 이끌어가는 부분이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우연히 마켓컬리 대표를 만났는데 그 대표님이 내부 사람들 간에 대화를 할 수 있는 워크숍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며 “특히, 워크숍을 하기 전에 숙제를 하나 내주고 그에 대해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눠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워크숍의 만족도가 높아 이후 결과가 좋았다는 것이 정 약사의 설명이다.

그는 “사람을 통해서 이런 접근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새내기 약사들은 자신을 잘 모를 수 있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남들이 보는 나에 대한 시선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 약사는 성덕(성공한 덕후)이 되라는 조언과 함께 Meng이라는 사람의 사례를 언급했다.

정 약사는 “Meng은 구글 초기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했는데 그의 취미는 유명인사와 사진찍기였다”며 “그는 유명인사들이 구글에 방문하면 적극적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점차 유명인사들이 Meng으로부터 사진을 찍혀야 저명인사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 이후 Meng이 유명해졌고 많은 유명한 사람들이 이 사람과 사진을 찍으려고 따로 방문을 하거나 Meng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얻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정 약사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스타트업계도 힘들고 투자사들도 힘들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버티는 힘은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다”며 “내가 재밌고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빨리 판단하고 그 일을 쭉 한다면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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