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의사단체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웹심포지엄 개최
박근태 회장, “명확 접종 지침 없어 혼선…감염내과의와 정보 공유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극복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2월 말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접종 스케줄만 공개했을 뿐 명확한 지침이 없어 개원가에서는 막연한 불안감과 잘못된 정보가 노출되고 있다.

이에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백신 접종 유의사항이나 보관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오는 16일 의사회 최초로 ‘COVID-19 백신 A~Z까지 알아보기’라는 주제로 웹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박근태 회장이 좌장을 맡아 연자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염전문가로큰 역할을 한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나선다.

심포지엄과 관련 박근태 회장은 “아직도 일선 개원의들은 코로나19 백신 효과성과 부작용에 대해 잘 모른다”며 “결국 떠도는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와 함께 백신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교육받고자 심포지엄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 회장의 언급대로 백신의 효과성이나 접종 방법 등 의사들 사이에는 소위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백신 접종 시 방호복 필수’, ‘타국서 아스트라제네카 65세 이상 접종 금지’ 등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은 들려오고 있는 것.

박 회장은 “개원가 중 내과의 경우 만성질환자가 많기 때문에 백신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정부에서도 명확한 접종 지침을 알려주지 않아 혼선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원가에서는 4월 이후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을 위탁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의사회에서 내과 개원 회원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백신 접종이나 보관 등 정보 공유에 나선 것이다. 백신 관련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웹 심포지엄에 수천 명의 의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2월 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하며, 오는 5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 노인재가 및 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250개의 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 1만개소에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1만개 기관 지정을 목표로 기존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위탁의료기관 참여 중인 의료기관 중 백신보관·관리, 공간확보 등의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의료기관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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