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은 풀리고 경쟁 참가자는 늘어 몸값 오를 관측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제약 업계 가운데 거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최근 바이오파마 다이브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대형 제약사가 내부 연구개발이 뒤처지고 외부에 프리미엄을 주고 신약이나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익숙해진 가운데,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제휴 및 인수 거래가 저조했지만 하반기부터 반등을 보이며 올해는 더욱 왕성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다만 생명공학사들은 벤처 자금과 주식 시장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유치하기 쉬워진 만큼 신약이 필요한 대형 제약사와의 거래에 쉽게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피치북과 SVB 리링크에 따르면 작년 이 분야에서 벤처투자는 250억달러 규모에 가까워 전년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또 작년의 IPO도 31위가 2억달러 규모를 넘을 정도로 기록적이었다.

이처럼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 더욱 많은 생명공학사가 탄생해 인수 및 거래 타깃도 늘어나는 한편, 이들 업체는 거대 제약사와 거래 없이도 더욱 오래 단독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거래 프리미엄도 급등하는 추세인데 대표적으로 포톨라 쎄러퓨틱스, 에이뮨, 이뮤노메딕스 등은 모두 시총의 두배 이상에 매각됐으며 EY에 따르면 상장 생명공학사의 평균 프리미엄은 74%에 육박했다.

따라서 인수를 추진하는 업체는 혁신적인 신약의 경우 전략적으로 매우 조기부터 들어가는 등 기존의 협력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는 그간 잦은 실패로 기피되던 신경과학 분야에 점점 더 이해가 깊어지면서 더욱 부상할 관측이다.

이에 따라 ALS, 우울증, 운동 장애 등의 분야에서 투자나 인수가 재개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신경변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의 수요가 높다.

대표적으로 바이오젠과 릴리 등이 작년에 파킨슨병 신약개발 제휴 및 인수에 많은 돈을 들였다.

아울러 투자자들도 뇌 분야의 생명공학사에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유전자 침묵 신경변성장애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틀란타 쎄러퓨틱스가 벤처 캐피탈로부터 1억1000만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아틀란타는 이미 바이오젠 및 로슈와도 협력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형 제약사들이 주로 활동한 생명공학사 인수 및 제휴 판에 사모펀드가 지난 10년 동안 헬스케어에 점차 관심을 높이면서 경쟁에 가세하는 모양이다.

대표적 사례로 작년 4월 블랙스톤이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에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KKR, 베인 등 거대 사모투자도 업계에 진입하고 있다.

아직은 거대 투자 보다 20억달러 미만 규모의 거래에서 점점 더 참여가 증가할 관측이며 개발 말기 및 상업화 회사를 두고 대형 제약사와 겨룰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시판 제품 3개가 있는 여성 건강 업체 아맥 파마슈티컬스도 작년 말 사모투자 업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관련된 한 특수 제약사에 매각됐다.

그리고 지난 2018년 말 화이자와 베인 캐피탈의 투자로 탄생해 작년에 상장한 신경과학 생명공학사 세레벨의 사례와 같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관여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IPO를 통해 많은 자금을 유치하고 특정 유망 업체를 인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세레벨의 경우 SPAC인 아리아 사이언시스 어퀴지션과 합병됐다.

비슷하게 최근 패너시아 어퀴지션이 항암제 개발 스타트업 누베이션 바이오와 합병했고 셀진에서 나온 셀루러리티도 GX 어퀴지션과 합병했다.

이와 같이 생명공학사와 합병을 꾀하는 여러 SPAC가 존재하므로 올해도 상장을 꾀하는 많은 생명공학사의 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