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베링거, 노바티스 각각 R&D 협력 맺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연초부터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노바티스가 각각 면역항암제와 관련된 R&D 제휴를 잇달아 체결했다.

사노피는 이스라엘 비온드 바이올로직스의 ILT2 타깃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 단클론 항체 항암제 BND-22에 대해 세계 독점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비온드는 선금 1억2500만달러와 마일스톤 10억달러 및 매출에 따른 두자리수 로열티를 받게 된다.

따라서 비온드는 진행성 고형 종양을 대상으로 올 중반 1상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이후 개발 및 판매는 사노피가 담당한다.

내제 및 적응 면역 세포 모두에 발현되는 억제적 수용체 ILT2는 여러 종양에서 발현되는 면역 억제적 MHC 분자와 결합하면서 면역 세포의 증식을 방해한다.

비온드에 따르면 그동안 면역 항암제 개발은 주로 T 림프구 등 적응 면역계 자극에 집중됐으나 이는 적응과 내제 면역 세포 모두를 타깃으로 T세포 뿐만 아니라 NK 세포와 포식세포 등 다른 면역세포에 대해서도 항종양 활성을 나타낸다.

전임상 실험 결과 폭넓은 항종양 효과를 보였으며 PD-1 체크포인트 억제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근거도 산출했다.

아울러 베링거인겔하임은 엔나라와 암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계열 다크 항원을 발굴하기로 전략적 협력 제휴를 맺었다.

다크 항원이란 단백질로 발현되지 않는 인간 게놈의 비코딩 시퀀스로 보통 건강한 조직에서 침묵해 있지만 종양 세포에서 활성화돼 있고 특정 암 종류와 연관이 있다.

이들 항원은 특정 종양 타입에 있어서 기존 항원보다도 강한 정도로 환자에 걸쳐 공유돼 있으며 특히 보통은 면역계에 가시적이지 않는 만큼 새로운 면역항암제의 중요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베링거는 에나라가 발굴 및 검증하는 다크 항원을 라이선스해 개발 및 판매할 옵션을 갖게 됐다.

특히 베링거는 난치성 폐 및 위장관 암의 세 종양 타입에 T세포 수용체(TCR) 지정 면역치료제와 암 치료 백신 개발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에나라는 비공개의 선금과 마일스톤으로 8억7600만달러 이상 및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고 발굴 항원을 세포 치료제에 이용할 권리를 지닌다.

이와 관련 베링거는 앞서 바이러쎄러퓨틱스와 아말 쎄러퓨틱스 인수 통해 암 백신 플랫폼을 마련한 바 있다.

더불어 노바티스는 중국 베이진으로부터 항-PD-1항체 티슬레리주맙(tislelizumab)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는 이미 중국 등에서 전통적 호지킨 림프종과 전이성 요로상피 세포암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관해 노바티스는 북미 및 유럽 일부와 러시아, 일본에서의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얻게 됐다. 한편, 베이진은 중국 권리를 보유한다.

노바티스는 베이진에 선금으로 현금 6억5000만달러를 주고 특정 승인 마일스톤으로 최대 13억달러와 판매 목표 달성 시 최대 2억5000만달러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티슬레리주맙은 전임상 실험 결과 이 결합은 PD-1 항체의 항종양 활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대식세포의 Fc 감마 수용체 결합을 최소화시켰다.

아울러 중국에서 폐암과 간암에도 승인 신청이 제출됐으며 식도암, 위암, 비인두암에도 임상 개발되고 있다.

베이진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자금을 대고 노바티스는 도입 지역에서 시험을 지원하며 양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다른 제품과 병용 임상 및 판매할 수 있다.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이는 2026년까지 13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한편, 이는 앞서 셀진과 제휴가 체결된 바 있으나 셀진이 BMS에 인수되면서 계약이 파기됐다. 노바티스의 경우 자체적인 항-PD-1 신약후보 스파르탈리주맙이 근래 흑색종 3상 임상시험에 실패한 바 있다.

이밖에 중국산 PD-1 제제의 해외 라이선스 계약으로 작년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가 타이비트(Tyvyt, sintilimab)의 중국 외 권리를 일라이 릴리에, 항서제약이 한국의 크리스탈지노믹스에 캄렐리주맙의 권리를 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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