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실험서 확인…면역세포 방출 사이토카인 원인 가능성

日 연구팀, 후유증 규명에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로나19 감염 후 음성으로 전환된 후에도 폐에 염증 남아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코로나19의 후유증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고양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양과 폐의 조직상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6일 후 음성이 되었지만 폐 조직을 자세히 조사하자, 감염된 지 4주 이상이 지나도 염증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염증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폐포에 이상을 보이거나 폐렴이 된 경우가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러스 증식이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면역세포로부터 방출되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단백질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가 사람에 감염되어 경증인 경우에도 후유증이 남아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연구팀은 “사람에서도 호흡이 어려운 일부 후유증에 대해 이와 같은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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