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다관절 다자유도 복강경 수술기구…'12개 국가 주요 의료기기 유통사와 본 계약 체결 예정'

일회용 다관절 다자유도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내 의료기기업체가 독자적으로 일회용 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 미국 대형 병원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쾌거를 이뤘다.

보건복지부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 선정된 리브스메드는 자사가 개발한 일회용 다관절 다자유도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이 미국 Top5 병원 네트워크인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에 지난해 12월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카이저 퍼머넌트는 1945년에 설립돼 위싱턴 D.C.와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 8개 주에 걸쳐 38개의 병원 및 12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Top5 병원 네트워크다.

아티센셜은 수술을 위해 인체 내부로 삽입되는 집게(End-Tool) 부분이 다관절 구조이며, 수술자가 해당 관절 구조를 직관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핸드헬드형 타입의 복강경 수술기구이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기구들은 집게 부분이 일자형으로 되어 있어 관절 동작이 불가능하여 정밀한 수술동작이 어려웠던 반면, 아티센셜은 다관절 구조의 특성으로 전세계적으로 기존 복강경 수술기구의 한계를 뛰어 넘은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리브스메드는 2019년 8월 1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 지사 법인 LIVSMED USA Inc.를 설립하고 제품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리브스메드의 미국 지사 칼 임(Karl Im) 법인장은 “미국 병원들은 새로운 제품의 공급 결정을 위해 매우 수준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엄격한 과정을 거쳐 평가하며 제조사의 신뢰성, 제품의 성능 및 안정성 및 효용성 등 각 항목에 걸쳐 어느 것 하나 쉬운 기준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이저 퍼머넌트의 심사과정을 통과하고 공급 자격을 획득했다는 것은 아티센셜이 혁신적이면서도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안전성과 효용성을 주는 제품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저 퍼머넌트의 임상의인 린챙(Dr.Lynn Chang)은 아티센셜에 대해 “무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로 수술 시에는 움직임의 한계로 인해 수술 동작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아티센셜의 관절 구조는 이러한 제약에서 의사가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줬으며, 이를 통해 그동안 힘들게 시행했던 수술들을 더 편하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티센셜은 미국에서 카이저 퍼머넌트 외에도 미국재향군인회병원(Veterans Affairs Hospital), 디그니티 헬스그룹(Dignity Health Medical Group), 노스사이드병원(Northside hospital system) 등 대규모 의료 컨소시엄들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리브스메드는 미국 외에도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전세계 주요 17개 국가에 수출을 시작했다.

또한 독일, 덴마크, 싱가포르, UAE, 러시아 등 총 12개 국가의 주요 의료기기 유통회사들과 NDA 체결을 완료했으며, 2021년 1분기 내에 본 계약 체결 예정이다.

리브스메드 관계자는 “리브스메드의 글로벌 도약은 통합적 글로벌 마케팅 및 인허가 전략을 수립해 주요 국가를 동시에 공략한 결과이며, 한국에서 개발된 혁신적인 제품이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K-서지컬(Surgical)의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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