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세계적 유행-가금류 피해 확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겨울 철새와 거리를 두세요'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찰 강화 등 대응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17년 2,100건에서 ‘18년 540건, ’19년 23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1월 이후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1천건 이상(야생조류 422건) 확산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0년 11월 이후 독일(381건), 덴마크(73건), 영국(59건), 네덜란드(44건) 등 북해 해안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야생조류 폐사체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12월 23일 기준으로 야생조류 37건, 가금류 22건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발생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유형이 해외에서 발생한 유전자형과 상당 부분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연도별 추세성보다는 해외 유행 시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시베리아 등지의 겨울 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한 12월부터 내년 2월 북상 예정 시기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대응 조치도 강화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예찰 지점, 물량 및 전담 인력을 확충해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사전 예찰을 강화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국민들께서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에서 낚시 또는 산책 등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