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국내 코로나19-에크모 심포지엄’ 개최
“사망 환자 평균 나이 생존 환자보다 6살많지만, 추가 분석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19 환자 에크모 시행 후 사망 환자군의 평균 나이가 생존 환자군보다 다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그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지난 24일 개최한 ‘국내 코로나19-에크모 심포지엄’에서 가천대 길병원 손국희 흉부외과 교수는 '코로나19-에크모 국내 레지스트리 연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손국희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에크모를 시행한 환자의 임상정보 및 검체 등을 통해 코로나19 특화 에크모 지침 마련에 필요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코로나19-에크모 레지스트리 연구 필요성’을 재차 강조해왔다.

특히 코로나19의 질병 특이성과 한국인의 인종적 차이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특화된 에크모 진료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코로나19 에크모 진료 지침을 마련해야 향후 사망률을 주일 수 있고 다음 유행에 대비할 수 있다”며 “에크모 운용은 장비와 전문인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의료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한국 자료를 이용한 에크모 진료지침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20개 기관 컨소시움을 구성해 IRB 승인을 받았고 레지스트리 구축을 위한 공통 CRF 작성을 완료했으며, 검체 수집 프로토콜을 완성했고 후향적 환자 의무기록 주사 및 검체 수집을 시작했다.

손국희 교수는 “코로나19 질병 특이성과 에크모 응고병증 유도에 더해 한국인의 인종적 차이와 개인의 유전학적 차이가 개입이 되면, 코로나19로 에크모를 돌릴 때 어떤 현상이 발생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망 환자군 평균나이 66세, 생존 환자보다 6살 정도 많아···추가 연구 필요

이에 11월 24일 기준 국내 28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 84명에게 에크모를 시행, 이들 중 61명의 환자에 대한 임상 결과가 분석됐다. 환자군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평균 나이는 62세로 약 6일 만에 에크모 협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환자 61명 중 29명이 생존해 퇴원했으며 입원 중인 환자는 5명이었고, 에크모를 가동 중인 환자는 1명이었다.

특히 사망한 환자의 평균나이는 66세로 생존한 환자 평균나이 59세 보다 6살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한 환자와 생존한 환자의 기저질환을 비교했을 때 당뇨병을 앓던 환자의 비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손 교수는 “에크모 시행 후 사망 위험요인에 대한 다변량 분석을 시행한 결과 나이와 사망 위험 간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에크모 운용 후 사망 위험간 연관성에 대한 결론을 짓기에는 환자 수가 부족하며 더 면밀한 분석을 통해 위험 요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손 교수의 설명이다.

손 교수는 “코로나19 사망자와 더불어 생존자에 대한 레지스트리 구축이 필요하다”며 “향후 생존자가 어떤 합병증을 앓는지 추적 관찰하는 등 구체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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