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차관제 도입·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성과…저출산 미해결·코로나19 대응으로 험난한 길 걸어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보건사회부(보건복지부 전신)까지 통틀어 ‘역대 최장수 장관’인 박능후 장관(사진)이 23일 퇴임했다. 보건복지부의 복수차관제를 도입하는 등의 성과 속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한 장관으로 기억 속에 남게 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17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부처 직원들에게 이임사를 발표했다.

2017년 7월 24일 장관으로 임명된 박능후 장관은 복지부가 수많은 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자부했다.

박능후 장관은 “직원들이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과 장애등급제의 단계적 폐지, 아동수당 도입, 사회서비스의 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 대한민국의 사회보장 강화를 위한 전략 과제들을 충실하게 이행해줬다”고 밝혔다.

치매 국가책임제 안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한 국민들의 돌봄과 의료비 부담 경감도 박 장관이 꼽은 성과 중 하나였다.

특히 박 장관은 복수차관제 도입에 대해 “우리부의 오랜 숙원이었던 복수차관제를 마침내 도입했고, 18개 정부부처에 대한 평가에서 연속해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우리부의 위상도 매우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장관은 “저출산 문제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코로나19와 싸웠던 11개월, 복지부의 헌신 잊지 못해

박 장관은 장관 재직기간 중 무엇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가에 대해 ‘코로나19와 싸워왔던지난 11개월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와 싸워오면서 복지부 직원들이 보여준 헌신과 창의적 역량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직을 내려놓는 그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엄중한 상황에서 물러나 마음이 무겁지만, 훌륭한 새 장관이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언컨대 현 직원들은 지금까지 복지부를 거쳐 간 어느 선배들보다도 어렵고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이 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기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곧 복지부의 전성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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