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비 50% 가량 늘어나…감염병 위기 대응·바이오헬스 첨단유망기술 육성 등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내년도 보건복지부 R&D 예산으로 올해 대비 50% 가량 늘어난 7878억원을 확정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5일 제2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 연구개발(R&D) 투자 방향을 담은 ‘2021년도 보건복지부 R&D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보건복지부 주요 R&D 예산은 올해 예산(총 5278억 원) 대비 49.3%(2600억 원) 늘어난 7878억 원이다. 전체 R&D 예산 중 기관운영비, 국립병원 연구비 등 일반 R&D 예산은 제외된 수치다.

시행계획 대상 사업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지원, 치매극복연구개발, 재생의료기술개발, 국가신약개발 등 총 61개 사업으로, 신규과제 1425억 원, 계속과제 645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 :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률 제고를 위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 강화한다. 올해 추경을 통해 940억원이 편성된바 있으며 내년에는 1388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또한 신·변종 감염병 출현에 대비, 병원 내 방역·의료장비의 국산화 및 고도화로 국가방역체계 역량 강화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감염병 방역기술개발사업)은 내년에 139억원이 책정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감염병 조사‧감시‧예방‧진단‧치료 등에 필요한 기술개발 및 공공백신 연구·개발·지원을 위한 시설 건립 및 운영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을 위해 내년에 248억원, 감염병 관리기술개발연구를 위해 내년에 240억원이 투입된다. 공공백신개발 지원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내년에 136억원이 집행된다.

바이오헬스 첨단유망기술 육성 : 정부는 난치 질환 극복 및 미래 바이오경제 시대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생의료 전주기 연구개발 지원 및 임상연구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 내년에 총 4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아울러 개인별 맞춤 의료, 인공지능을 활용한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개발, 데이터 관리·보호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의료기술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689억원이 내년도 예산으로 책정됐다.

더불어 정부는 신약·의료기기 등 차세대 유망기술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개발, 임상, 인허가 및 제품화 등 전 주기에 걸쳐 범부처 공동 지원을 추진한다.

국가신약개발사업으로 내년부터 10년간 국비 약 1.5조원이 투입되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또한 내년도 예산으로 602억원이 책정돼있다.

공익적 R&D 투자 강화 :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친화적 돌봄 서비스 제공과 실생활에 기반한 제품 개발, 희귀질환, 저출산 등 공익적 수요가 높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화 중심의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총 958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에 치매, 만성질환 등 고부담·난치성 질환 분야에 950억원을 투입,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 : 정부는 병원 중심의 연구 플랫폼 구축·개방으로 병원을 산·학·연·병이 협력할 수 있는 연구·산업생태계 혁신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관련된 내년 예산은 989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연구중심병원육성R&D(402억원)의료기술상용화지원센터(170억원) 등이 내년 예산으로 배정돼있는 상태다.

임을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이날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정부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 치매와 같은 고부담 질환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적 R&D를 계속 확대할 것이며, 또한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재생의료,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 R&D의 성과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정부는 산업계, 학계 등 현장과 활발하게 소통해 R&D 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할 것이며, 현장에서 적극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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