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리얼월드 연구 ‘REFINE’ 에서 기존 3상 임상시험 대비 생존율 54% 향상
장기 생존 희망의 연결고리…수족증후군 발생시 생존율 연장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인 간암 환자에서 넥사바, 스티바가 치료 시 안정적인 치료 성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사진>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한 리얼월드 REFINE에 대한 결과 의의에 대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윤준 교수는 "이번 리얼월드 데이터는 한국인 및 아시아 환자에서 스티바가는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이는 넥사바,스티바가 연속치료가 간세포암 환자에게는 ‘끊어지지 않는 장기 생존 희망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REFINE' 아시아 중간분석 결과에는 간기능 및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다수 포함됐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시험 치료 결과와 일관성 있는, 유의미한 생존 연장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REFINE 연구에 참여한 전체 아시아 환자 중 70%가 한국인이었으며 2차 이상에서 스티바가 치료를 받은 182명의 아시아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16.3개월로 나타나는 등 생존율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스티바가의 기존 3상 임상시험 'RESORCE'의 생존 기간 중앙값 10.6개월 대비 약 54% 향상된 생존율이며, 500명의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중간분석한 'REFINE' 전체 코호트의 생존 기간 중앙값 13.2개월보다도 긴 생존 기간이다.

이같은 결과는 오랜 시간 동안 넥사바와 스티바가를 사용해온 국내 의료진들의 처방 경험과 이상반응 관리 노하우 등이 생존 기간 연장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준 교수는 "최근 수년간 1차 넥사바, 2차 스티바가 연속치료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진이 전신 항암 치료에 대한 적극성과 기대를 더욱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이상반응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환자의 치료 설득과 관리도 용이해졌고 지지요법의 발달도 환자 생존율 개선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1차 치료에 실패하더라도 뒤이어 급여 제한 없이 연속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임상시험과 리얼월드 연구 등을 통해 임상적 근거가 확고히 축적된 시퀀스는 넥사바, 스티바가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넥사바, 스티바가 치료시 발생되는 수족증후군 이상 반응이 오히려 환자 생존기간 연장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제기했다. 이러한 가능성은 환자에게 용량을 줄여가면서 치료를 끊지 않고 이어가면 치료 효과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준 교수는 "수족증후군은 '관리해야 하는 증상'을 넘어서 환자의 ‘생존 연장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서 재평가되고 있다"며 "스티바가의 'RESORCE' 연구에 따르면 수족증후군 발생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4.1개월로, 수족증후군 미발생 환자군의 생존기간 중앙값인 6.6개월보다 약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2세대 표적 치료제의 경우 특수한 몇 가지 이상반응이 오히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도 한다"며 "수족증후군이 나타나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용량 조절 등을 실시해 치료를 지속 이어감으로써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넥사바 급여 확대도 환자들에게 치료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간암 치료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윤준 교수는 "넥사바가 2020년 1월 1일부터 차일드 퍼 분류 기준 B7 등급의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적용이 됐다"며 "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 범위가 넓어지면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더욱 확대됐고, 의료진의 선택권도 존중받게 되어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김윤준 교수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는 생각보다 차일드 퍼 분류 B7 등급의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에게 넥사바를 1차 치료제로 처방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넥사바, 스티바가 연속치료는 환자에게 있어 ‘끊어지지 않는 희망의 연결고리’이며 넥사바는 모든 후속 치료제들의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중요한 1차 치료옵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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