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K-NIBRT Kick Off Conference 2020’ 온라인 개최…GC녹십자 최성철 상무 주제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국내 바이오 인력 상황이 일반 학사 공급은 넘치지만 전문인력에 대한 공급은 부족해 '양적 풍요 속 질적 빈곤' 상황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0일 ‘한국형 바이오공정(이하 K-NIBRT) 착수 비전 및 글로벌 바이오공정 트렌드 공유’를 주제로 하는 ‘K-NIBRT Kick Off Conference 2020’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K-NIBRT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인력 양성 기관인 아일랜드 NIBRT의 교육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해 아태 지역 최고의 제약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덕철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이 8개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제약 시장을 바이오의약품이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의약품에 미국, 유럽 허가 획득과 대기업의 생산시설 증설로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생산 시설 규모에 맞게 필요한 현장형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지난 2019년 5월 발표한 바이오 헬스 산업 혁신 전략에 포함했기에 한국형 NIBRT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 센터 사업을 본격 시행하게 됐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비전을 글로벌 기관과 공유하고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 인력 양성에 대한 전략 제시가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 최성철 상무가 ‘산업계 관점에서의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최성철 상무는 “국내 대학 진학률은 80%로 많은 인적자원이 배출되고 있지만 대학의 교육 환경은 산업계가 필요한 역량으로 교육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일반 전문학사 인력은 시장 수요보다 초과 배출되고 있지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BT, IT 등 전문인력 공급은 부족하기에 현재 바이오 인력은 양적 풍요 속에 질적 빈곤이라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토로했다.

최성철 상무는 산업계 관점에서 필요한 바이오 공정 인력 역량에 대해서 “우선 생화학, 유전학 등 기초 생명과학 이론과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같은 응용단계의 이론까지 바이오 의약 관련 전공에 대한 기초역량이 충실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이론에 따른 실험 경험과 분석 관련 기법의 이해와 실습 등 실무관련 역량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다양한 이론과 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가진 비학위 기업위탁 교육프로그램도 산업계 입장에서 요청드린다”며 “K-NIBRT가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K-바이오가 세계로 뻗어가는 큰 목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