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환자 최소 1개 이상의 동반 질환 약물 복용
하보니 타 DAA 대비 병용 금기 수준 약물상호작용 적게 나타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완치 가능한 C형간염, 이제는 다양한 치료 배경과 동반질환을 안전하게 아우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 약물간 상호작용 의약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C형간염 치료제가 우수한 효과를 보이면서 단순히 완치에 도달하기 위한 목표 외에 약물간 상호작용을 비롯한 약제의 안전성과 복용 편의성 등을 보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완치를 넘어서 환자들의 편의성에 집중하고 의약품간 상호작용에 따른 위험성을 낮추는데 집중한다는 것.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0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국내 환자 수가 200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며 약물 간 상호작용 안전성 관리가 시급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표적인 만성 질환 중 하나인 만성 C형간염의 경우 84.8%에 해당하는 환자가 평균 2.4개의 동반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96.8%의 환자가 최소 1개 이상의 동반질환 약제를 함께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C형간염 환자들이 보유한 동반질환의 종류와 함께 복용 중인 약제에 따라 C형간염 치료제인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이하 DAA; Direct Acting Agent)와 약물간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숙향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C형간염 환자가 동반질환으로 처방받은 약물 중 최대 38.9%가 DAA와 함께 복용시 약물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금기약물에 해당해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이 약물간 상호작용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 C형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 원인의 각각 11.3%와 20.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증 간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C형간염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간 상호작용이 낮은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간경변이 없거나 대상성 간경변을 보유한 만성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잠재적 약물간 상호작용 발생 우려 환자 비율을 각 DAA별로 살펴본 결과, 위험도가 가장 높은 병용 금기 수준에 해당하는 환자 비율이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가 1.4%로 타 DAA 대비 매우 낮게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증 간 질환 동반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는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의 경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하보니만이 포함하고 있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하보니는 간 기능이 크게 저하된 성인 유전자형 1형의 Child-Pugh B 또는 C 등급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 및 유전자형 1형, 4형 간이식 후 성인 환자 대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한 다른 C형간염 치료제와 대사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간경변 및 간 이식 후 환자 등 치료가 까다로운 중증 간질환 환자도 하보니를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최현아 부사장은 “C형간염 질환 특성상 동반질환을 보유한 환자가 대다수인만큼 환자들의 다양한 치료적 배경을 포괄적으로 안전하게 아우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하다”며 “현재 출시된 DAA 중 하보니의 약물 상호 작용이 낮을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만큼 보다 많은 환자들이 하보니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C형간염 완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