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 환자 좌심실 비대 유무에 따른 임상경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 심초음파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희정 간호사가 주경야독으로 쓴 석사학위 논문(지도교수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이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리게 돼 화제이다.

김희정 간호사

이번에 게재될 논문은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좌심실 비대의 형태학적 분류에 따른 임상경과의 차이’라는 제목으로 전남대학교 보건학협동과정(2018~2019년) 석사학위 논문이다.

지난 2010년부터 심초음파실에서 근무해 온 김희정 간호사는 전남대병원의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중 심초음파 검사를 받고 2년간 추적 검사가 가능했던 환자 850여명을 대상으로 좌심실 구조가 정상인 환자와 좌심실 비대가 있는 환자를 구분해 임상적 경과를 관찰·분석한 결과를 논문에 실었다.

연구 결과 좌심실 비대는 환자의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심장 사망을 비롯한 재입원·심근경색증 재발과 유의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좌심실 비대 형태 중 편심성 비대군은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서 주의 깊은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좌심실 비대 유무에 따라 장기간 임상경과를 관찰한 것이며, 환자의 치료 방향 결정과 예후 전망에 매우 중요한 임상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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