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OKN-007, 치료제 없는 교모세포종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현숙 교수가 최근 열린 2020 뇌종양학회(Society for Neuro-Oncology, SNO) 연례학술회의에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 교모세포종 치료제(OKN-007)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 investigator initiated trial)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현숙 교수

세계 최대의 신경종양학회인 2020 미국 뇌종양학회(SNO)에서 김현숙 교수는 교모세포종을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법인 방사선 치료와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를 투여 받는 환자들에게 신약 OKN-007을 병용투여 했을 때 안전성과 약물이 체내에 흡수되어 대사 내 농도 변화 등을 측정,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OKN-007 투여 횟수에 따라 총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개의 집단(cohort)으로 연구를 진행, 집단 1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한 안정성 확인을 위해 나머지 1개 집단의 추가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대 효능 용량 평가를 위해 연구 대상자를 총 25명까지 모집해 연구를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숙 교수는 “전체 뇌종양의 12~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교모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 항암 치료를 해도 평균 생존 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하여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신약 OKN-007은 지난 8월 미식품의약품(FDA)로부터 악성 뇌교종(Malignant Glioma)의 범주에 해당하는 모든 암종에 폭넓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 받아 향후 폐암 등 고형암 및 희귀암으로 적응증 확장을 통한 혁신적인 암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약 OKN-007를 개발하고 이번 임상을 주도한 지트리비앤티는 다양한 뇌교종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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