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무려 100여개 업체 투찰
경쟁치열한 8그룹 연안약품 낙찰…강원대병원 전국구 경쟁 돌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올해 최악의 저가낙찰,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하락되고 있는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내년에도 암울할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병원이 2021년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한 결과 인산엠티에스 등 무려 100여개 업체가 투찰을 해 의약품유통업체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전개됐다.

특히 94개 업체가 투찰을 한 8그룹은 연안약품이 낙찰시키는 등 백여개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이번 경찰병원 의약품 입찰은 2021년 첫 입찰인만큼 어느정도 입찰 시장의 가늠대 역할을 하고 있다.

적격심사제도 영향도 있지만 100여개의 의약품유통업체가 입찰에 참가하는 것은 그만큼 입찰 시장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다. 문제는 경쟁이 치열할 수록 이익을 내기보다 손해 보는 폭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된다는 점이다.

그룹별로 낙찰 의약품유통업체를 살펴보면 1그룹은 인산엠티에스가 2그룹은 서울의약이 3그룹은 명준약품이 6그룹은 비엔씨메디칼이 각각 낙찰시켰다.

또한 7그룹은 선진약품이 8그룹은 연안약품이 9그룹은 서울의약이 10그룹은 중동의약품이 낙찰시켰다. 11그룹은 대영메디칼과 경기종합약품이 동가가 나와 추첨을 통해 낙찰업체를 선정한다.

이와 함께 강원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강원지역업체는 물론 서울지역, 대구지역업체까지 낙찰을 시켜 강원대병원이 전국구 입찰 모양새로 변했다. 이미 충북대병원에서도 전국 의약품유통업체가 경쟁을 해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에서 월경 문제가 부각된바 있다.

의약품 입찰 시장이 과거와는 달리 전산 입찰이 많고 전국 물류망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월경 개념이 많이 사라졌지만 일각에서는 어느정도는 경계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업체들간 경쟁도 힘겨운 가운데 타지역업체까지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입찰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점점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4~5년전부터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어 낙찰시킬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문제는 2021년에도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을 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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