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웍스·에이치로보틱스 등 대규모 자금 유치, 기술 고도화 및 전문 인력 확보 가속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바라보며 동시에 미래 국가 산업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 열기가 불을 뿜고 있다.

단순 투자가 아닌 미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이뤄진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 속에서 향후 기술 대중화 및 시스템 고도화와 전문 인력 확보 등에 활용되며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인웍스,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등 50억 투자 확정

먼저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라인웍스(대표 조용현)는 총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카이트창업가재단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라인웍스는 다양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진료현장에서 생성되는 실사용데이터(Real-World Data, RWD)를 분석해 임상적 근거를 발굴하는 실사용증거의 확산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라인웍스는 서울아산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보유한 실사용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 함께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추후 신약개발 과정에서 실사용증거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시점에 맞춰 고도화된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용현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서 라인웍스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의료계에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RWE 특화의 후향적 임상데이터 분석을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인웍스의 실사용증거 플랫폼 엠디웍스(MDwalks)를 기반으로 병원, 제약사, 의료기기업체 등에 고품질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로보틱스, 씨케이디창업투자 등 60억 투자 유치

또한 스마트 원격재활 솔루션 개발사 에이치로보틱스(대표 구익모)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월 20억원 규모의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7개월 만이다. 신규 투자사로는 씨케이디창업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현대투자파트너스, BNK벤처투자, 엘앤에스밴처캐피탈이 참여했다.

에이치로보틱스, 리블레스 제품 이미지

에이치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재활 운동기기 대중화를 위해 고가의 재활 로봇에서 사용되는 로봇 제어 기술 및 운동 알고리즘이 적용된 리블레스(rebless)를 개발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블레스는 재활 운동 디바이스, APP, Web으로 구성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연계된 통합 솔루션으로 원격으로 실제 재활 운동 처방 및 상담이 가능해, 기존 디바이스 위주의 재활로봇 시장이 가지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재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APP/클라우드 기반 원격 재활진료 시스템을 제공하는 리블레스가 비대면 원격 진료를 시행 중인 국가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라움, 기업은행캐피탈 등 28억 규모 투자 참여

한편 구강 건강과 수면 건강 분야에서 IoT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이를 활용,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큐라움(대표 정일도)은 지난달 총 28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데일리파트너스, CKD창업투자, 기업은행캐피탈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대표 제품으로 ‘에스가드’는 큐라움에서 현재 개발중인 수면무호흡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구강 장치에 센서를 부착해 수면 중 몸이 보내는 생체신호를 기록해 치료를 돕는 정보를 제공한다. 의료진은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모니터링 정보를 받아 환자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클리움 클리너’는 큐라움의 첫 제품으로 구강 장치 사용자들의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개발됐다. 초음파 세척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UV-C LED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99% 살균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세척 기록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AI 스피커로 제품을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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