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판매社 고속성장…여타 기업 ‘소폭 마이너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 3분기 주요 의료기기 기업 가운데 실적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특히 진단 사업이 명운을 가른 것으로 파악됐다.

즉 애보트, 써모 피셔, 퀘스트, 랩코프, 퀴델 등 코로나19 검사를 판매한 업체의 3분기 실적은 크게 성장한 반면 스미스앤드네퓨와 보스톤 사이언티픽 등 선택적 시술에 의존적인 업체는 2분기에 비해선 상당히 개선됐어도 매출 뒷걸음질은 여전했다.

그 중에서도 퀴델은 3분기 매출이 4억7600만달러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폭증했다. 퀴델은 특히 지난 5월 항원 검사로는 처음 승인을 받은 소피아 SARS 검사가 성공을 거뒀으며 최근에는 독감 A·B와 코로나19의 항원을 동시에 즉석 검사할 수 있는 소피아2 플루+SARS 항원 FIA도 허가를 받으며 기대 받고 있다.

아울러 써모 피셔도 PRC 키트 등 코로나19 검사에 힘입어 동기간 매출이 36% 증가한 8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랩코프 역시 분자 진단과 항체 검사 등 코로나19 검사의 강력한 수요 덕분에 매출이 33% 증가율로 39억달러에 이르렀다.

더불어 로슈 진단도 3분기 매출 성장률 18%를 발표했는데 이는 2분기 매출 2% 성장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준으로 올 9개월 동안 총 매출은 9% 성장한 97억스위스프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슈는 일반 진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분자진단에 힘입었다며 4분기에는 항원 검사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이와 함께 애보트도 3분기 매출아 약 10% 성장한 89억달러로 코로나19 검사 판매와 선택적 시술 회복에 힘입었고 특히 신용카드만한 크기로 15분 만에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항원 검사 출시가 성공적이었다.

이밖에, 지속 혈당 모니터 기기 업체 덱스콤의 매출도 26% 증가해 5억90만달러에 이르렀으나 같은 기간 경쟁 제품인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매출이 36% 급증한데 비하면 실망스럽다는 평을 받았다.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의 경우 TAVR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며 4% 성장한 11억달러의 매출을 거뒀으며 더 나아가 내년에는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대했다.

이에 비해 J&J는 동기간 의료기 매출이 62억달러로 4% 감소에 그쳤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사업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중국 사업부는 17%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독일 사업부의 매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 예측까지 거의 도달했으나 코로나19 보고가 더 많은 영국에서 매출은 원래 전망보다 40% 떨어졌다.

부문별로 심방세동 시술 증가에 따라 중재 솔루션 사업이 12% 성장했는데 이는 지난 분기 매출 20% 감소에 비하면 반전이다. 또 바이오서저리 매출은 서지플로 지혈 매트릭스의 점유 확대로 5% 성장했다.

비슷하게 스미스앤드네퓨는 3분기 매출도 4.2% 감소한 12억달러에 그쳤으며 지역별로 미국 매출은 0.9% 성장했으나 신흥시장 매출은 14.5% 급감했다. 스미스앤드네퓨는 최근 인수한 인테그라의 사지 정형외과 자산을 통해 고속 성장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또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3분기 매출이 약 2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그리고 인튜이티브 서지컬도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로봇 수술이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이 10억7800만달러로 4% 하락에 그쳤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병원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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