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과 검사시약부터 원격의료 및 스마트케어 총망라…온라인 강화로 돌파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대만 정부는 6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에 통신 및 바이오 업자의 협력을 촉진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스마트 의료와 보호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발전 전망 속에서 바이오 인재를 육성하고 법규 환경을 개선하며 디지털의료·정밀의료 및 재생의료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국내의 새로운 사업발전을 이끌며 현지 기업의 국제시장 접선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방 및 앞을 내다보는 법규도 강화했다.

하지만 이중 대만 의료기기는 내수가 크지 않고 제조업체들이 해외를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시장의 산업 환경 변동이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여전히 큰 상태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추고 있는 대만 국제 의료 및 건강 전시회(메디칼 타이완, Medical Taiwan)는 지금까지 11회가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통제에 있어 대만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와중에서도 연기를 거듭하며 비록 10월에야 열리게 됐지만, 여전히 20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했고 6000여명의 바이어가 자리했다.

특히 지난달 15~17일 개최된 올해 무대는 온라인 전시회를 동시에 열어서 머크·3M·코베스트로 등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400건이 넘는 전문 의료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온라인 구매 상담회, 바이어 라이브 투어(Buyer's Live Tour), 온라인 포럼 등의 온라인 행사를 운영해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 정보를 얻게 했다.

■ 방역 산업 생태계·스마트 의료 혁신 의료기기 초점=마스크와 방호복 제품, 검사시약부터 백신, 원격의료와 스마트케어 등 최신 제품과 기술까지를 체험관을 통해 체계화된 단계별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매일 방역 제품을 소개하여 대만의 우수한 의료 제품의 특색과 기술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더불어 방역 산업 생태계 및 스마트 의료에 초점을 맞춰 의료·통신 및 제조업자가 서로 협력해 경쟁 시장에서 산업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에너지를 보여주며, 대만의 국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

대표 기업으로 유명 기성복 제조사인 대만 취양실업은 의료산업에 발을 들여놓고 사스 기간 중 이미 방호복과 격리복을 생산했으며, 올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고급 방호복을 연구 개발해 주목을 받았고 다른 분야와 연계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싸움에 필수 무기인 마스크 공급 체인은 메디컬 타이완에서 완전하게 구현됐다. 관련 마스크 제조업체인 중위 및 R&R에서는 실용과 유행을 겸비한 다양한 컬러마스크를 전시하는 패션 방역을 주도해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더 나아가 중위는 패션브랜드 엘르 및 주얼 브랜드 불가리와 협업해 전시장 부스를 패션 방역으로 전환한 전시장을 선보였다.

산업에 대한 대화의 깊이를 더욱 넓히기 위해 전시 기간 동안 ‘스타트업 및 크로스오버 의료의 미래’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만에 주는 새로운 의료의 기회’를 총 2회에 걸쳐 산업포럼을 개최했고, 그중에서도 대만 천젠런 전 부총통을 초청했는데 공공 위생 역학 전문가로서 미래의 의료 및 간호 산업의 새로운 추세를 공유하고 있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국경 통제를 하는 대만에 외국 업체들이 오는 게 쉽지 않았다. 기존에는 전시가 열리기 전에 한국 전시 업체에 문의해 참가단을 기획하고, 전시회에 참가해 방역 관련 장비를 전시하려고 했지만 비자 발급 문제로 인해 못 오게 됐던 것.

주최 측은 향후 다수의 국내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해 서로 다른 의료 신기술을 선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 한국 의료기기산업 선도하는 KIMES와 함께 발전 도모=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인 ‘KIMES’의 가치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전시회에 대만 업체들이 매년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KIMES와 전략적 마케팅을 논의해 대만 및 한국의 의료산업을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향후 계획을 물은 질문에서 전시회 관계자는 “앞으로 중점은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시회의 뉴노멀(new normal)이 형성됐다”며 “현실적으로는 전시를 연기하거나 중단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며, 해외 바이어들이 오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국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MO(Online-Merge-Offline) 방식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을 결합해 비즈니스 기회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2021년 메디칼 타이완은 7월 1일부터 3일까지 타이베이 난강전시관 2관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더 나은 의료 산업 플랫폼을 제공하며 효과적으로 국제 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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