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증상 늘어 날 수록 위험 증가…감염·위험 예측 혈액 바이오마커도 발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 감염 시 위장관 증상 등이 중증 및 악화 위험과 연관된 것으로 이번 미국 소화기내과학회(ACG) 가상 연례모임에서 발표된 몇몇 연구를 통해 나타났다.

먼저 거스리 로버트 패커 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위장관 증상을 보고한 38개 연구에 대해 체계적 문헌고칠 및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총 8400명 이상의 환자 가운데 15%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위장관 증상을 겪은 가운데 총 유병률은 설사가 12%, 구역·구토가 8%로 나타났다.

특히 설사 증상을 제시한 환자는 중증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구진은 이에 대해 설사 환자는 바이러스양이 많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이러스에 대한 전신 반응 및 호흡기 합병증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들 고위험 환자에 대한 조기 인지와 즉각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러시대 연구진도 시카고에서 코로나19가 양성으로 나온 921명의 전자 건강기록을 검토한 결과 환자 중 22.4%가 적어도 한 위장관 증상을 보고했으며 그 중에서도 구역 및 구토가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또한 위장관 증상은 병원 및 중환자실 입원율 및 삽관율 증가와 독립적으로 연관됐으며 위장관 증상이 1~3개로 늘어날수록 위장관 증상이 없는 환자에 비해서 악화될 가능성도 계단식으로 증가해 환자 분류 시 위장관 증상을 고려해야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로손 건강 연구소 등 연구진은 저렴한 피검사로 빠르게 코로나19 환자 및 위험군을 예측할 수 혈액 대사산물 바이오마커에 대해 중환자 치료 탐색을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런던 건강 과학 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 10명, 다른 ICU 입원 감염 환자 10명, 건강한 10명의 혈액 샘플 모아 알버타대에 보내 162종 대사산물의 혈장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키누레닌 증가와 아르기닌 감소가 코로나19와 다른 감염 환자 및 건강한 사람을 98%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크레아티닌과 아르기닌을 ICU에서 1일과 3일째 측정했을 때 코로나19 중환자의 관련 사망을 100%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인간의 대사가 병원체 등 환경적 요인에 매우 빠르게 반응하는 만큼 대사체학이 코로나19 등의 질환 조기 감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더욱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될 필요는 있지만 코로나19의 2차 웨이브가 진행되며 검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혈액 대사산물 검사 결과는 20분만에 나올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비용 효과적인 1차 검진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덧붙여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시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진 아르기닌은 조직 복구에 필수적이고 역시 사르코신도 손상 세포 제거를 활성화시키는데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폐 등에 과잉염증을 유발해 세포 및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에 의해 고갈되는 대사물을 환자에게 보조제로 준다면 2차 치료제처럼 작용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