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맨드 헬스케어, 생명과학 R&D, 피트니스·웰니스 ‘인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헬스의 도입이 가속화되며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도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락 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의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은 4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올 들어 총 94억달러 규모를 기록, 2018년의 기록 82억달러를 갱신했다.

이에 따라 2020년의 평균 투자 규모 역시 3020만달러로 작년의 1.5배에 달했고 동기간 투자 건수도 22% 늘었으며 연말까지 올해의 펀딩은 총 120억달러에 도달할 관측이다.

특히 1억달러 이상의 메가급 투자도 24건으로 2018년의 기록 12건에 비해 2배에 달했으며 이들 메가급 거래는 총 펀딩의 41%를 차지했고, 올해 최대의 라운드는 실내 사이클링을 위한 인터랙티브 피트니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즈위프트로 시리즈 C에서 4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

부문별로는 원격의료, 처방약 배달, 가정 응급케어 등 온디맨드(on-demand) 헬스케어에 총 48건, 20억달러로 최대를 기록했다. 평균 투자 규모 역시 전체 평균에 비해 40%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처방약 배송 알토 파마시에 2억5000만달러가 돌아가 1위였고 가상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업체 로에 2억달러, 원격의료 플랫폼 앰웰에 1억9400만달러가 투자됐다.

다음으로 약물 발굴, 임상시험 관리 등 생명과학 R&D 분야에 총 25건, 132억달러 규모로 건당 평균도 전체에 비해 75% 높게 유입됐다. 이는 작년에 금액 기준 투자 순위 7위에서 급등한 것으로 주목된다.

그 가운데 디지털 신약 발굴 및 개발 플랫폼인 엑스탈파이가 3억1900만달러를 조달한데 이어 기계학습 신약발굴 플랫폼 인시트로가 1억4300만달러, AI 신약발굴 업체 어톰와이즈가 1억2300만달러를 얻었다.

토날

다음으로 운동·영양·수면 등 피트니스 및 웰니스 분야에 총 21건, 12억60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평균 규모도 전체에 비해 99% 높았다.

그 중 최대인 즈위프트에 이어 온라인 피트니스 멤버십 프로그램 클래스패스에 2억8500만달러, 가정 근력 운동 피트니스 시스템인 토날에 1억1000만달러가 들어갔다.

그리고 전체 투자의 15%는 기업 밴처 캐피탈(CVC)이 차지했으며 149건을 기록한 가운데 생명공학·제약사의 투자는 올 2~3분기 당 평균 12.5건으로 작년 4분기에서 올 1분기 사이의 평균 2.5건에 비해 급증했다.

아울러 의료공급측의 CVC의 투자도 지난 3개 분기 동안 분기 당 적어도 12건 이상으로 위기 대응 모드 가운데서도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팬데믹을 계기로 소비자의 수요와 규제가 급변하며 디지털헬스 시장이 급격히 발전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한편 M&A 활동은 63건의 인수가 발생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작년의 113건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 관련 M&A 가운데서는 오츠카가 스마트 알약 메이커 프로테우스를 단 1500만달러에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프로테우스는 한때 5억달러의 투자를 받고 15억달러로 가치가 평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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