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기업 ‘디엑솜’과 MOU - 관련 플랫폼 구축 연구협력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산학협력을 통한 암 액체생체검사 플랫폼 구축과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위한 정밀의료 시스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디엑솜’과 MOU

그 일환으로 지난 21일 ‘의사가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엑솜(대표 최종락)과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혈액을 이용해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관련 임상연구 수행에 필요한 정보교류와 기술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디엑솜’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최종락 교수가 주도해 2017년 설립됐다. 액체생체검사 기반 유전성 암 진단 키트 및 질병진단 키트 연구·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혈액을 돌아다니는 암 유전자인 ctDNA를 추출해 염기서열을 해독해 변이를 발견하는 원리를 이용한 키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혈액 중 극소량의 ctDNA를 추출해 증폭시키는 것이 핵심인데,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디엑솜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체외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NGS는 사람의 유전체를 조각내 염기서열을 해독함으로써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염기서열 분석방식으론 한번에 300~500개 정도만 가능한 반면, NGS로는 한번에 50억개 정도의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다.

NGS 유전자 패널 검사를 통해 여러 유전자를 한번에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항암제를 찾을 수 있다. 환자별로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정밀의료의 기반이 되는 것이 NGS검사를 이용한 개개인의 유전정보다.

화순전남대병원의 혈액암 분야 NGS 실적은 국내 최고수준이어서, 양 기관의 NGS 기반 연구협력이 환자맞춤형 암 치유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명근 원장은 “정밀의료를 통한 암정복 기법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력을 가진 유망한 벤처기업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암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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