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2020년 전공의 집단휴진, 의료계 총파업을 이끈 의대생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동국대 의대 재학생인 김보규 대표저자를 포함, 의대생 70명은 최근 ‘거리로 나오게 된 의대생’을 발간했다.

이 책은 교정을 버리고 길거리로 나선 의과대학 학생들이 진실된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이들은 자신들이 왜 길거리로 나서 정부 정책을 반대했는지 소개하며 꿈과 현실 사이의 갭이 얼마나 컸는지 실감한 경험도 차분하게 풀어나간다.

이와 함께 첩약급여화, 원격의료, 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등 강압적인 정부 정책에 대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며 일부 국민들이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들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투쟁과 함께 미래의 의사가 걸어가야 할 길을 탐구하고 고뇌하며 자기 성찰의 노력을 꾹꾹 눌러 담았다.

서정일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 겸 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섬세하고 화려하지 않았지만, 순수한 젊은 학생들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메아리"라며 "비록 완숙하지 못하고, 허술한 점이 있더라고 이 한 권의 책자를 통해 순수한 젊은 학생들의 '진실의 메아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을 집필한 의대생들은 책을 통해서 얻는 모든 수익을 책자 제작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전부 기부할 예정이다.<조윤커뮤니케이션 간, 142쪽,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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