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라남도가 심야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를 위해 공공심야약국을 지정해 운영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공공심야약국을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1개소씩 설치해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후 도민의 이용과 호응도를 살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심야약국은 응급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심야 시간대까지 운영하는 약국으로, 일반적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된다. 인건비는 도와 시군이 지원해준다.

특히 약사가 복약지도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야간․휴일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

약사법상 복약지도는 의약품의 명칭, 용법․용량, 효능․효과, 저장 방법, 부작용, 상호작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장점에도 공공심야약국은 전국 74개소에 불과하다. 국내 총 약국수가 2만 4천여 곳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심야시간대 응급 약국 접근율은 0.3%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로 일반 진료를 위한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심야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해 도민들의 건강권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공공심야약국 도입을 위해 전남약사회와 운영방안 및 지원기준 등을 논의하고 대상 약국을 선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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