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의원 "정부, 접종현장에 대한 방역계획 긴급히 마련 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 시 사전에 예약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예약률 저조와 더불어 시스템 오류 등으로 접종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전 예약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 16시 기준 접종대상자 1900만 명 중 3만 명 예약으로 예약률이 0.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예방접종 안내’ 자료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사전예약’을 적극 안내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트윈 데믹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강조했으며, 접종자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일 예약사이트가 오픈된 뒤 9일까지 접종의료기관과 협의 부족으로 모든 병원에서는 예약이 불가한 상태에 놓였다. 게다가 이후에도 시스템 정비를 이유로 예약이 중지돼 14일 오후가 돼서야 원상복귀 됐다.

전봉민 의원은 "접종자 수가 확대된 상황에서 정부의 준비 소홀로 현장의 대혼란이 예상된다"며 “특히 무증상 환자 비율이 많은 지금 사람들이 동네병원에서 밀접하게 접촉한다면 순식간에 N차 감염으로 확대될 수 있어, 정부는 접종현장에 대한 방역계획을 긴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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