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한강하구 등 경기·충청권 일대 주요 철새도래지 10곳 조사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올겨울 국내에 도래하는 철새로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철새도래지 예찰을 조기에 시작하는 등 사전 준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몽골과의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국내 겨울철새의 해외 번식지를 예찰하는 과정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됨에 따라 사전 조치를 마련하게 됐다.

예년 겨울철새의 이동 경로를 볼 때 오리류의 본격적인 도래는 10월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기러기류는 9월 하순부터 도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북상을 완료하는 내년 4월까지 전국 철새도래지 예찰, 겨울철새 분포 현황조사, 상시검사체계 운영, 검출지역 관리 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철새도래지 예찰 및 겨울철새 분포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겨울철새의 첫 도착지가 될 한강하구, 시화호 등 경기·충청권 일대 주요 도래지 10곳을 9월 말부터 조사한다.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 80~200곳의 철새서식지를 조사(모니터링), 결과는 철새정보시스템에 공개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수거 및 분변시료 채취 등 상시예찰을 확대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조기 유입가능성을 고려해 예찰 시기를 10월에서 9월로 앞당기고, 예찰 지역도 63곳에서 70곳으로 늘린다.

야생조류 포획조사는 1,500개체 이상, 분변은 지난해에 비해 10% 확대한 4.4만 점을 채집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확산 예방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빈틈없이 조류인플루엔자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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