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과 심실 갖추고 실제 심장처럼 박동…입체구조 재현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다양한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는 쥐의 ES세포로부터 실제로 움직이는 크기 1mm 정도의 미니심장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수정란으로부터 제작되는 ES세포는 신체의 다양한 세포로 변화할 수 있고 같은 성질을 가진 iPS세포와 함께 만능세포로도 불린다.

일본 도쿄의치대 연구팀은 쥐의 ES세포에 태아의 심장이 생길 때 많이 볼 수 있는 '라미닌'이라는 특수한 단백질을 높은 농도로 넣어 배양한 결과 미니심장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ES세포는 심근세포 등으로 변화하면서 입체적으로 모이고 약 2주 후에는 크기가 직경 1mm 정도의 작은 심장과 같은 구조가 생겨났다. 이 미니심장은 심방과 심실 등을 갖추고 있고 실제 심장과 마찬가지로 박동하는 등 쥐의 태아심장과 매우 흡사한 구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입체적 구조가 재현된 심장을 제작하기는 이번이 세계 처음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향후 사람의 iPS세포에서도 마찬가지로 미니심장이 생기는지 연구하고 심장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밝힐 계획"이라며 "심장을 인공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면 약물의 안전성 평가 등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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