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의약 활용할 수 있는 전담기구 및 시스템 구축 요청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확대 개편되는 가운데, 한의계는 한의사 참여 확대 및 한의약 적극 사용을 촉구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 최혁용)는 새롭게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에 한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계 전 직역의 전문가들이 고르게 포함돼야 한다고 11일 요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2일부로 5국 3관 41과의 총 1476명 규모의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돼, 급성·만성질환에서부터 감염병 질환에 이르는 모든 질병에 대한 관리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 정원의 42%인 569명이 늘어나고 조직도 대폭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사 인력의 충원이나 한의약 활용을 전담하는 부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한의계의 지적이다.

한의협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의사들의 총파업 사태를 겪으면서 특정 직역의 의료독점이 얼마나 큰 폐해를 가져왔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 조항에 의사를 포함한 한의사와 치과의사 등의 역할도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 이상 질병관리청이 결코 의사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약을 활용할 수 있는 전담기구 마련 및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며 "질병관리청 산하 감염병정책국, 감염병위기대응국, 감염병진단분석국, 의료안전예방국, 만성질환관리국 등 5국 인적 구성에 한의사는 물론 보건의료계 전 직역의 전문가들이 고르게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발혔다.

더불어 “특히 감염병 및 급성·만성질환 관리 및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한의약과 한의사를 배제한다면 크나큰 국가적, 국민적 손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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