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에서 간장애 위험 높은 유전자 지닐수록 사멸 세포 수 많아

日 연구팀, 약물 개발 등에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간에 약물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을 게놈정보로부터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다케다약품과 도쿄의치대 공동연구팀은 약물 개발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미국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8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약물 부작용의 하나인 '약제성간장애'는 사용된 약물을 분해하는 간에 염증을 일으킨다. 1만~10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고 발진과 발열 등 증상 외에 중증화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한방약과 건강보조제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150종 이상의 약물을 대상으로 약제성간장애를 일으킨 약 860명의 게놈정보를 분석했다. 어떠한 유전자를 갖고 있어야 약제성간장애를 일으키기 쉬운지 산출하고 지표를 만들었다.

또 사람의 iPS세포로 만든 26명 분량의 미니간 등을 준비하고 12종의 약물을 투여한 뒤 사멸한 세포의 수를 비교한 결과, 지표에서 약제성간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일수록 사멸한 세포의 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약제성간장애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유전자도 밝힐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