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세포로 심장과 심실 가진 장기 제작…전기신호 전달 확인

日 연구팀, 의약품 연구서 안전성 평가 등에 활용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쥐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로부터 심장을 모방한 입체적 장기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도쿄의치대 연구팀은 혈액을 보내는 심방과 심실이 있어 박동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의약품 연구개발에서 안전성 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인터넷판에 3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태아의 심장이 생길 때의 상태를 재현한 배지에서 쥐의 ES세포로부터 심장을 모방한 장기를 만들었다. 크기는 약 1mm로 쥐의 태아 심장과 거의 같다. 심근세포와 평활근세포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심방에서 심실로 전기신호가 전달되는 작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혈액은 아직 보낼 수 없지만 심방 등은 제대로 박동했다.

그동안 심장세포의 일부를 만들거나 박동시키는 것은 가능했지만 심방과 심실을 가진 장기를 제작하기는 처음이다.

이 장기는 '미니장기'로도 불리며 신약 연구개발과 질환에 걸린 장기를 대체하는 재생의료에 활용된다. 입체적인 심장은 신약후보물질이 심장에 독성을 나타내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방법에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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